[치악산 ]→ 겨울 산하의 백미.

2017. 2. 4. 05:35마눌과 둘이...

[1702/1/6]



바람 한 점 없다. 햇살은 강하고... 영하의 날씨가 무색하다.  눈의 양은 걷기에 적당했고 보기에도 좋았다.

파란 하늘아래 상고대는 보석처럼 반짝이며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줬고, 스치는 바람에 눈 위에 떨어진 눈가루는 백설기의 쌀가루 같았다. 공해 탓인가? 먼 산하는 띠를 두른 연무에 가려 아쉬웠지만, 흑백이 뚜렷한 주변의 산하는 한 겨울 산하의 백미를

보여줬다.









자세한 경로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580838/


2017년2월3일(금)  맑고 포근한 날. 조망 보통.

마눌과 둘이.

0658 ; 출발(자가운전)

0906 ; 부곡탐방지원센터.

0919 ; 산행 출발.

0928 ; 큰무레골탐방로. ~비로봉4.1km.

1023 ; ~비로봉3.1km

1041 ; 천사봉 전망대. ~1055까지 커피로 휴식.

1114 ; ~비로봉1.6km.

1157 ; 헬기장. 비로봉 조망.

1218 ; 비로봉. ~1258까지 점심 및 휴식.

1306 ; ~구룡사4.7km/ ~곧은재4.5km.

1323 ; 쥐너미재 전망대.

1357 ; ~상원사8.4km/ ~비로봉2.1km.

1449 ; 헬기장.

1459 ; 곧은재. ~부곡탐방지원센타4.1km.

1601 ; 큰무레골 탐방로 갈림길.

1607 ; 부곡탐방지원센타.  하산완료.

1624 ; 출발.

1649 ; 심순녀 안흥찐빵.

1930 ; 귀가.



준교가 1박2일 연수간 사이 지리산을 생각했는데 시간이 잘 안 맞는다.  작년가을 새로 개방된 치악산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큰무레골 탐방로는 비로봉까지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코스라고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접했다. 치악산으로 간다.

엊그제는 눈도 많이 내렸다고... 치악산은 4번째이고, 최근엔  8~9년 만이다.  부곡탐방지원센터는 처음이다.

최근 개통된 경기 광주에서 원주간 고속도로는 시간을 엄청 단축 시켰다.



새말~전재를 지나 안흥을 거쳐 왔다.  거의 도착 무렵 컵라면을 구입하지 않은 것을 깨닫고 뒤로 돌아, 강림마을 구멍가게에서 라면 구입 후 도착.   차량 온도계는 -9를 가리킨다.   그러나 바람 한 점 없이 맑고 따뜻하다.



곧은재 경유 비로봉까지 8.9km.  이 코스는 이따 반대로 내려올 거리다.



여기서 큰무레골을 지나 비로봉까지는 4.1km.



순간 스치는 바람은 차지만 대체로 포근하다.

오리털 내피는 벗고 겉옷만 입고 간다. 잠시 몸 단장 후 출발.
























여기까지는 대체로 편안하게 올랐다.



잠깐의 오름 짓...



이 계단을 오르니... 



비로봉이 눈앞에... 천사봉 전망대다.  상고대? 눈꽃?  새파란 하늘아래 빤짝 거리는 풍경이 환상이다.



우리가 진향할 비로봉 좌측 능선엔 구름이 걸쳐있고...





















커피로 휴식.



당분간 편안한 능선으로 진행 한다.












진행 방향 우측은 동쪽.  강한 햇살에 상고대는 녹아 떨어지고, 좌측은 반대로 환상적인 풍광을 유지하고...






산죽도 이어지고...












강한 햇살에 이쪽 오름 길은 녹아 미끄러워...  나도 아이젠을 착용.












산객들의 소리가 가깝고... 다만 귀에 거슬리는 것은 원주 공항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들의 소음이 계속 이어지는 것.









오늘 제대로 비타민D를 공급 받는다.



고정으로 다니는 병원 의사는 검사결과, 내가 비타민D가 많이 부족하다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처방을 해줄 테니 비타민D를 복용하라고...아니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라고... 물론 야외활동만 가지고는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없으니 꼭 약을 복용하라고...

그때마다 나는 그 의사가 약장사 같아보여, 필요하면 내가 알아서 구입해 먹겠다고 거절해 왔다. 어느 의사는 언론에 나와

하루 30분만 햇볕을 쬐면 충분히 보충된다 하는데...   하긴 이렇게 돌아 다녀도 검사 결과가 그렇다는 데야...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에 오른다. 아직 숨은 거칠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바라본다. 푸르름이 절정을 이룬 하늘,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햇살은 마냥 눈부시다.  햇볕을 등지면 등은 금세 따뜻해진다. 발아래 능선은 흑백이 뚜렷하고, 남아있는 상고대가 아름답다. 가까운 산하는 뚜렷하지만 먼 산하는 띠를 두른 연무에 가려져 있다.  알 듯 모를 듯한 산 정상 몇봉우리만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작고 검은 정상석은 크고 멋진 정상석으로 바뀌었고, 방향도 전엔 북쪽이어서 사진을 찍으면 역광이었는데 이젠 제대로 놓였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






동쪽의 산하.  가리왕산?






남쪽으로 흐르는 치악 능선. 한가운데는 상원사 지나 시명봉.  2004년11월, 이병훈과 구룡사에서 시작, 저 능선을 걸었었지...



지나온 능선.



사다리병창 가는 길.



쥐너미재에서 삼봉/ 투구봉 가는 능선.



좌측은 이따 진행할 상원사 가는 능선과 우측은 삼봉/ 투구봉 능선.



수고 했네. 마눌!















매화산~천지봉 능선.










































햇살 좋은 곳에서 점심을 하고...






전에 사다리병창으로 올라 이곳 계곡으로 하산 했었지...






비로봉.









삼봉.






오늘, 여기를 지나는 산객들은 거의 부곡을 원점 회귀하는 산객들이다.















곧은재 까지 5km 가까운 거리는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간간히 마주 오는 산객들도 만나고... 러셀이 잘 안된 등로도 있고...















자주 이어지는 연봉에 마눌은 지쳐가고... 여기가 마지막 봉우리.


















곧은재 지나 향로봉.



곧은재. 전엔 고둔치, 곧은치 등으로도 불렸지... 여기서 향로봉은 왕복 한 시간가량...









부곡 하산 등로...















어떤 짐승의 발자국 일까?



큰무레골 탐방로 갈림길.  원점 회귀.






다 왔다. 근데 내 등산화 고어 기능이 다 됐나?  양말이 축축해. 벗어보니 다 젖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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