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4. 13:38ㆍ나 홀 로
[1203/5/18]
칼바위 정상에서...
칼바위 정상에서.. 북한산-도봉산.
삼짇날. - 三重日, 上巳日, 元巳日 등등... -
양수陽數가 만나는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 가운데 3월3일을 삼짇날이라 한다. 삼짇날은 겨우내 겨우 견뎌온 뭇 목숨들이 동토를 넘어 되살아나는 잔치 시발점으로 모든 목숨붙이가 생동하는 봄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삼짇날에는 불계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새봄을 맞아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묵은 때를 씻어 몸과 마음을 맑히는 경건한 의식이다. 그리고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꽃잎을 얹어 지져 먹는 화전花煎이 유행했다. 이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제비, 겨우살이를 위해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기도 하고,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생기生氣가 도는 삼짇날 절집에서는 방생을 한다.
이날을 어느덧 55번째 맞이하고 있으니 세월 참.......!
마눌이 차려준 미역국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 강한 바람 맞으며 홀로 집을 나선다.
그런데 동방주택을 막 지나려는데 순간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 잠시 눈이 착각을 했는가? 의심을 하며 다시 돌아 바라본 보현봉은 그야말로 하얀 가루를 뒤집어쓴 모습이다.
아마도 밤새 내린 비가 눈으로 변했는가 보다. 이 멋진 풍광, 산에 들기 전에 눈이 녹아 변할까봐 마음 급해진다. 부지런히 발을 옮긴다.
부는 바람 속엔 찬바람과 더운 바람이 뒤섞여 있고, 기온이 조금씩 오름에 물기품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 늘어진 나무는 등로를 가로막고 있다. 그리고 나무위의 덩어리진 눈은 바람이 강하게 불때마다 쉼 없이 머리, 어깨로 떨어진다. 한여름 폭포수 맞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어 답답하지만 방풍복 모자를 꾹 눌러쓰고 진행을 한다.
귀빠진 날, 칼바위정상에 서서, 맑은 하늘아래 눈부시게 하얀 축복의 춘설을 바라보며, 건강이 많이 좋지 않은 형님의 쾌유도 빌어보고, 홀로 자축도 해보고... 나름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형제들과의 저녁도 기다려진다.
2012년3월24일(토) 대체로 맑고 바람 강함. 조망 별로.
나 홀 로.
0947~1237(휴식 거의 없이 2시간50분)
[0947] 집출발-서경대-문필봉-칼바위정상-역순으로-[1237]귀가.
서경대 오름길 동방주택에서... 보현봉.
[0957]
서경대 구내에서...
문필봉 오름길.
문필봉 오름길 청수장 갈림 길에 본 도봉산. 설산과 하얀 뭉게구름의 경계가 애매하다.
수락산.
[1047]
문필봉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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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칼바위 오름길에서 돌아 본 문필봉.
칼바위 오름길에서...
[1100]
칼바위봉.
2.
[1109]
칼바위 정상에서...
2.도봉산.
3. 당겨서...
4. 도봉산을 당겨서...
5. 칼바위 1봉.
6. 수락-불암. 가운데 뒤로 천마산이 흐리다.
7. '철마-천마'를 당겨서...
8.
9. 보현-문수봉.
10.보현봉을 당겨서..
11. 문수봉과 715봉(칠성봉)을 당겨서...
12.상원봉과 아래 보국문.
13. 형제봉-북악산-인왕산-안산.
14.
15. 주능선 성곽.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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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 철마-천마를 당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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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2.
23.[1117] 칼바위를 내려서며...
[1215]
다시 서경대 구내에서... [1237]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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