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7. 21:19ㆍ친구
춥지 않은 날씨. 주방에서 식사를 한다. 발렌시아에서 온 아가씨도... 이 아가씨는 오늘 강진곰파까지 간단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다녀와서 고소적응이 되었다고...
오늘은 2450에서 3500까지 올린다.
자세한 경로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5128211/
13살 이란다. 부모곁을 떠나 어린 나이에... 교장선생님 은퇴자인 남진이는 가슴 아파하고...
발렌시아 아가씨와...
날씨 좋고, 공기 좋고...
설산이...
저 혈당과 약하게 고소증세가... 우천이가 침낭을, 남진이가 핫팩등 무거운 물품을 나눠 짊어진다. 고맙다. 한결 가볍다.
탕샵. 여기서 점심. 난 밥을 물에 말아 억지로 배를 채우고...
저 무거운... 여기서 땀 흘리는 현지인은 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유일했다.
야크와 물소의 교배종. 야크는 거의 볼 수 없단다.
굼바. 3400m
지진 피해.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랑탕. 산사태로 돌무더기가 마을을 덮쳐 마을과 사람이 일시에 사라져 버렸고...
이 트레킹 길은 죽은 이며 살던 집들 위로 새로 생겼고... 가슴 아프다.
이 롯지들은 폐허가된 곳 위쪽으로 새로 생겨났다고... 건물을 새로 짓다보니 롯지 환경도 훨씬 나아졌다고..
침낭을 맨 우리들 보고 무겁게 왜 가져왔냐고... 이렇게 롯지 환경이 좋을 줄 누가 알았나?
블루스카이숙소와 주인. 화장실 딸린 방값 무료, 와이파이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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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이가...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19기동창회 | 세 친구의 랑탕 트레킹 ㅡ 3 - Daum 카페
라마호텔 2450 ㅡ 랑탕 3500
그다지 춥지 않아 침낭만으로 쾌적하게 잤다. 일찍 자서 새벽 1시 반에 깼다.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이곳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휴대폰 충전을 하지 못하니 휴대폰이 완전히 방전되었다. 보조배터리를 어둠 속에서 찾는다. 복도는 칠흑같이 어둡다.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휴대폰 조명으로 찾아간다.
내복만 입고 다녀왔는데 그다지 춥지 않으니 기온이 엄청 낮지 않은 듯하다. 방에 전등이 있는데 왜 어두운 상태로 물건을 찾았을까. 어리석기는..
다시 잠들어 4시에 깼다. 이젠 더 잘 필요가 없다.
6시 10분쯤 내려가서 식사를 6시 반에 하겠다고 알리려 했는데 식당 문이 잠겨있다. 흔들다 보니 안에서 문을 연다. 손녀인지 여자아이가 자고 있었나 보다. 식당이기도 하고 아이 침실이기도 한 듯. 어쩔 수 없이 늦게 식사하게 되네.
날이 훤해져서 주방으로 갔다. 어린 아가씨가 밥을 짓고 빵을 만들고 있다. 주방 옆에 침대가 있는 걸 보면 이 아가씨 침실이기도 한 것 같다. 식모인가 손녀인가 궁금하다.
식당에는 할머니가 자다 일어났다. 식당 겸 침실이다.
주방에서 식사를 한다. 발렌시아에서 온 아가씨도 들어온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주방 사진을 찍고 있다. 남진이 할머니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아가씨에게 찍어달란다.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사진을 보내주기로 한다. 이 아가씨는 칸진곰파까지 간단다. 좀 먼 거리인 데다가 1300을 올리는 것이라서 걱정을 했더니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다녀와서 고소적응이 됐단다. 체력이 좋은 듯.
산포도 96 98 96. 라마호텔 2450미터
떠나려니 할머니가 랑탕에서는 어느 롯지에 묵고 간진 곰파에서는 어디에 묵으라고 알려준다. 한 곳은 남자형제가 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가 하는 곳이란다.
오늘은 12킬로이고 고도를 1050미터 올린다. 어제보다 업다운이 덜한 것으로 나온다.
기온이 봄날 같아 봄날 복장을 한다. 공기가 상쾌하다. 오염원이 전혀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운무가 잔뜩 끼었다가 걷히기 시작한다. 오늘은 몸이 상당히 가볍다. 몸이 배낭무게를 적응한 듯하다.
발렌시아걸이 운동화를 신고 작은 배낭을 메고 빠른 속도로 우리를 추월한다. 보통의 경우라면 고소 걸리기 딱 좋은 행위이나 안나푸르나를 다녀와서 적응이 어느 정도 되었으니 괜찮겠지.
남진은 초보라고 엄살 부리더니 제법 잘 걷는다. 병운이가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힘드나 보다.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일부를 나누어 내 짐에 옮겼다.
고타다벨라에 들어서며 고도 3000을 넘어선다. 예전에는 원숭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
탕샵 직전에 깔따구 고개가 가팔라 오르기 힘들다. 탕샵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사람들이 많다. 병운이가 저혈당으로 힘들어하더니 고소증세를 느끼나 보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니 96으로 고소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이아목스 반알을 먹고 조금 지나니 나아졌단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굼바인지 랑탕인지 모르겠다. 가다 보니 안 보이던 마을이 보이는데 아마 그곳이 굼바일 것 같다.
2014년인가 강진이 네팔을 덮쳤고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이 랑탕이다.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돌더미가 마을을 덮쳤고 마을이 일시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곳 보다 위쪽에 새로운 랑탕마을이 생겨났다. 돌더미 위로 트레킹 길이 조성되어 있다. 시체며 집들 위로 걷는 셈이다.
랑탕에 7시간 57분 걸려 도착. 롯지는 많지만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프렌들리 롯지에서 추천한 블루스카이 롯지로 간다. 방값 무료, 와이파이 무료를 확인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이 공짜이니 1인 1실을 써도 되는데 두 명이 굳이 한 방을 쓰겠다고 해서 따로 쓰면 빈 침대에 물건을 두기 좋다고 말해주었다.
식당은 꼭대기 층에 있고 거기서만 충전을 할 수 있다. 난방을 해주면 좋겠는데 7시부터 한단다. 야박하기는.. 밥 먹을 때만 불을 때 준다고?
저녁주문을 하고 6시에 식사하겠다고 했다. 병운이는 속이 아직도 안 좋은지 맨밥에 물을 말아먹겠다고 한다. 난로를 피워준다.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고 살펴보니 방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이런 고급객실에서 묵다니..
우리 일행만 따뜻한 난로 주위에 모여있다. 양말을 빨아서 난로 위 주전자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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