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7. 21:38ㆍ친구
랑탕, 강진곰파는 고지대인데 빙하 녹은 물을 이용한 소수력발전소 덕분에 저지대 보다 전기, 와이파이 상태가 좋다.
아직 몸상태가 좋지 않고 식욕이 부진이라 맨밥을 물에 말아 억지로 배를 채운다. 고도에 아침이라 쌀쌀. 처음으로 장갑을 꺼내 끼고 겨울바지로 갈아입는다. 업다운 없는 편한 길에 몸이 제 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고소적응이 잘 되고 있는 느낌. 시간이 흐르며 날씨도 포근해지고...
랑탕3500/ 강진곰파3800/ 로워 강진리4300/ 강진곰파.
자세한 경로는.. ↓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5130143/
여기부터는 내가 고대하던 설산을 연속 바라보며 진행 한다.
빵빵.
룽다.
저 헬기를 하산때 이용하는 산객들이 많단다. 민간 헬기이고...
좌, 체르고리.
랑탕 리룽.
물을 이용해서 돌리는 마니차.
강진곰파.
숙소인 누를링. 룸 프리, 와이파이 프리.
점심으로 신라면과 공깃밥. 나도 서서히 식욕이 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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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고소적응을 위해 강진리를 오른다. 리는 4천에서 5천대의 봉우리를 말한다.
자세한 경로는.. ↓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5130857/
좌, 랑탕 리룽7,227m/ 우, 킴슝6,745m
아래는 빙하지대.
랑탕 리룽.
강진곰파.
로워 강진리.
좌, 풍겐 돕쿠 5,930m / 우, 나야 캉가5,844
로워 강진리4,300m.
나야 캉가5,844를 배경으로...
풍겐 톱구5,930 / 나야 캉가5,844
저기 어퍼 강진리4,773m은 시간 관계상 포기. 약 한 시간 거리.
하산. 우천이가 많이 흔들린다. 왜지?
저녁은 한식. 입맛이 제대로 돌아왔다. 1,20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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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이가...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19기동창회 | 세 친구의 랑탕 트레킹 ㅡ 4 - Daum 카페
랑탕 3500 ㅡ 강진곰파 3800 ㅡ 로워 강진리 4300 ㅡ 강진곰파
어제 직원에게 랑탕의 최저기온을 물어보니 잘 모르는 눈치인데 0도 정도일 거란다. 그 정도라면 침낭만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5도로 나온다. 그 정도 기온은 살짝 부담스러우니 날진물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 침낭 속에 넣고 자야지. 이렇게 하면 따뜻하게 잘 수 있다. 그리고 고도 3500이므로 잘 때 비니를 쓰고 자는 것이 좋다.
서양인들은 뜨거운 종족이라 고지대에서 아무렇지 않게 샤워하는데 우리네 미지근한 종족은 3000이 넘는 고지대에서 샤워하거나 머리 감다가 고소에 걸릴 수 있다.
산소포화도가 97 정도로 매우 양호한데 식욕부진 같은 고소증세가 나타난다. 내 산소포화도는 이 정도 높이라면 80대 후반이어야 하는데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니 좋기보다는 기기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남진은 숙소에서 제공한 이불만 덮고 잘 잤단다. 추위에 강한 듯하다.
병운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원래 일정으로는 며칠 과하게 움직이는데 하루를 더 넣어서 이동거리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트레킹에서 보통은 저지대에서 전기나 와이파이 사정이 좋고 올라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랑탕코스는 반대다. 뱀부, 라마호텔, 굼나촉, 고타다벨라, 탕샵 등 낮은 지대는 솔라로 전기를 만드니 전기사정이 안 좋고 랑탕부터 강진곰파까지의 고지대는 소수력발전으로 전기가 풍부하다. 전기와 더불어 와이파이도 좋다.
지난번에 랑탕에서 고사인쿤드 툴로샤브로로 한 번에 갔었는데 그러면 전기 와이파이가 안좋은 곳을 건너뛸 수 있다. 그렇지만 일정을 넉넉하게 하면 뱀부 같은 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병운은 맨밥, 남진은 달밧, 나는 애플파이를 주문했다. 애플파이는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
7시 반 경에 출발. 강진곰파까지 6.6킬로에 418미터 고도를 올린다. 땅이 얼어있다. 조금 오르다 손이 시려 장갑을 꺼내 낀다. 해가 정면으로 비추어 앞이 잘 안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올라 장갑과 겉옷을 벗는다.
문두를 지나고 신두를 지난다. 길은 큰 업다운이 없다. 가는 길에 설산이 점차 많이 보인다. peaklense 앱으로 보니 산 이름이 뜬다.
강진곰파는 지난번에 산책하듯이 오른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좀 지친다. 나이 먹으며 체력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 같다.
강진곰파 언덕을 오르니 마을이 보인다. 누를링이라는 숙소를 찾아간다. 예전에도 머물렀던 곳이고 라마호텔에서도 추천한 곳이다. 주인에게 룸 프리, 와이파이 프리를 약속받는다.
점심으로 신라면과 공깃밥을 시켰다. 주방에 들어가 보니 신라면이 아닌 네팔라면을 조리하는 것 같다. 신라면 맛 내는 수프를 쓰는 건가? 아무튼 오랜만에 한식을 먹는다.
고소적응을 위해 강진리를 오른다. 네팔말로 리는 4ㅡ5000대의 봉우리다. 리에 오르면 주변의 풍경이 360도 펼쳐진다.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 등산로를 찾느라 가파른 길을 올라야 했다.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흙길이라서 오를 때조차도 미끄러진다. 힘겹게 로워 강진리에 도달했다. 타르초가 잔뜩 있다. 360도 설경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설산과 빙하가 죽 이어져있다. 내일 오를 체르고리도 잘 보인다.
로워 강진리는 4300이고 어퍼 강진리는 4600이다. 올라갈까 생각하다가 어두워질 수도 있고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 포기한다.
내려올 때는 심하게 미끄러웠다. 한 번은 내리막 가속도로 빨리 내려가다 뭔가에 걸려서 나 동댕이 쳐져 몇 미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고 스틱을 몸으로 깔아 눌러서 스틱이 휘어졌다. 천만다행이다.
숙소에 돌아오니 와이파이가 안 된다. 디지털 노예라 갑갑하다. 주인에게 와이파이가 안 된다고 하니 한참 후에 켜준다. 계속 켜놓으면 안 되나?
4시 40분에 난로를 켜준다. 난로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주인이 저녁 주문을 하란다. 여기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취급한다. 김치도 담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식당 내부에 온갖 산악회 선전이나 사람들 이름이 붙어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미역국 모두 1200루피를 받는다. 12000원이면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밥그릇 같이 작은 그릇에 찌개를 준다. 맛은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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