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2. 07:09ㆍ마눌과 둘이...
[2206/3/46]
공기가 다르다. 심산유곡. 경쾌한 물소리, 고목으로 이뤄진 울창한 숲. 시원함과 상쾌함이... 심호흡을 자주해 본다. 밤에 비가 조금 왔단다. 촉촉하고 순한 등로. 발걸음마저 가볍다. 그러나 1,500에 가까운 큰 산. 어느 순간부터 가파르게 이어진 등로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1,100 고지(램블러)를 지나며 예쁘고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우릴 반긴다. 쉬어간다. 삼거리를 지나 정상에 선다. 발아래로 바람이 구름을 몰고 다닌다. 환상적이다. 설악 쪽은 안개가 짙고... 붉은 병꽃이 산상 화원을 이룬 정상 부근에 앉아 넋 놓고 휴식한다. 참 좋다. 구룡덕봉을 향하는 능선엔 안개비가 가볍게 내리고 덕분에 주변 풍광은 없다. 등로 주변의 잎사귀들만 보면 아마도 취나물 같다는 마눌은 못내 아쉬워하고... 너른 공간 군사시설? 과 세 개의 전망대. 그러나 곰탕 같은 시야... 너른 임도를 따라 구룡덕봉으로... 그러나 어느새 지나왔는지 이정목에 지나온 방향으로 0.3km를 가리킨다. 빗방울이 잠시 굵게... 단체 산객들이 무리 지어 올라온다. 매봉령에 도착. 십 년도 더 된 어느 겨울. 매표소 직원이 눈이 많이 내렸다. 통제는 안 하지만 무리는 하지 마시라는 경고를 듣고 오르다 매봉령 부근에서 러셀을 혼자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 하산했던 기억이 새롭다. 너른 암반 계곡물에 얼굴과 발을 씻으니 한결 편해진다. 부근 막국수 맛집에서 맛난 식사를 하고 거의 정체 없이 집에 도착한다.
자세한 경로는.. ↓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4230304/
■ 2022년 6월 11일(토) 약간 흐린 날. 능선엔 안개비.
■ 마눌과 둘이.
0530 ; 집 출발. 주유소 경유.
홍천 휴게소. 아침.
0821 ; 방태산 휴양림 제2주차장 출발.
0828 ; 매봉령/ 주억봉 3.2km. 주억봉으로...
0910 ; 등산로 1. 주억봉, 구룡덕봉. 계단 시작.
0917 ; 오름길에서 ~0925까지 바나나, 커피로 휴식.
0933 ; 주억봉 1.3km. 이정목.
1024 ; 삼거리(주억봉 0.6km/ 구룡덕봉 1.9km/ 휴양림)
1037 ; 방태산 주억봉(깃대봉 3.8km) 삼각점(현리 434).
1039 ; 정상석. ~1107까지 사진, 간식 등으로 휴식.
카메라 받침대를 놓고 와 다시 왕복.
1116 ; 삼거리. 구룡덕봉으로...
1154 ; 태양광 시설, 안테나. 세 개의 전망대. ~1200까지 휴식.
구룡덕봉 지나침.
1213 ; 매봉령 0.8km/ 광원리 7.0km/ 구룡덕봉 0.3km.
1230 ; 매봉령.
아래서 ~1245까지 휴식.
1347 ; 너른 계곡에서 ~1401까지 세면, 세족.
1402 ; 주억봉/ 매봉령 갈림길.
1408 ; 제2 주차장. 산행 종료.
1418 ; 출발.
숲 속의 빈터 방동 막국수.
1725 ; 귀가.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제2주차장을 향하다가...
이단폭포. 경쾌한 물소리에 귀가 트인다.
제2주차장 출발. 서너 대가 주차되어있다. 화장실은 다시 밑으로 내려가야...
우리는 주억봉으로 해서 좌로 진행할 예정.
주억봉으로...
도시에서 비롯된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자연. 닿는 공기가 시원함에 상쾌함까지... 깊은 호흡을 한다.
오늘 오르고 내릴 때 같이한 관중과 산죽.
산죽 꽃. 보기 드물다고... 꽃말은 외유내강.
울창한 숲엔 고목들이 즐비.. 고사목도 많고...
여기부터는 저 주억봉 삼거리까지 계속 오르막.
바나나, 커피로 휴식.
너덜길도 이어지고...
삼거리.
구름이 넘나들어 주변이 보였다 안 보였다. 설악 쪽은 짙은 안개가 잔뜩.
조금 더 오르면...
붉은 병꽃이 주변을 다 차지하고 있는 정상 주변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 저긴 어딜까?
다시 삼거리.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구룡덕봉으로...
안개비가 살짝 내리는 능선길. 멀리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마눌은 취나물 밭 일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내뱉고...
함박꽃.
이끼에 핀???
전망대가 세 개나 있지만 아무것도 안 보여...
구룡덕봉을 언제 지나왔지?
단체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고... 십 년도 더 된 것 같은데 러셀을 하며 아마 여기까지 올라왔었나? 못 왔던 것 같은데...
여기서 휴식을...
휴식 간에...
여기서 발도 닦고, 세수도 하고... 아직은 너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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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km 정도 떨어진 맛집.
가격도 착하고...
감자전.
찰지고 부드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