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인내와 끈기의 끝은 감동! 행복! ▒연산 143차▒

2016. 8. 22. 05:46연지19산행

[1608/4/40]



한발 다가가면 두발 멀어져가듯. 갈 길의 끝은 보이지 않고. 천근만근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점점 지쳐만 간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간절하면 이뤄진다 했거늘.. 시작하지 않으면 늘 그 자리에 머물게 되지.

발바닥에 전해오는 산기운을 받으며 인내와 끈기로 오르고...

그러다 보면 내 몸의 활기는 되살아나게 되고, 그 고통 끝엔 감동과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함께 먼 길을 동행한 친구들과 생명의 기가 충만한 설악의 기운을 가슴속 깊이 받고,  퍼레이드를 하듯 바람 따라

흐르는 하얀 구름이 운무를 펼치는 산하의 웅장한 능선을 바라보며 나눈 우정의 술 한잔은 보약이요 생명수였다.




소청산장에서...




소청봉에서...



소청산장에서...  용아장성.



소청산장에서...공룡능선과 울산바위.



■ 2016년8월20(토) 맑음 /21(일) 비, 맑음.   조망 좋고, 무더위. 

 

■ 14명(박상진회장, 황종택총무, 곽병영, 김장동, 송병선, 윤창기, 이광수, 이병훈,

         임익수, 하재성, 한희천, 현선웅, 한병운+정정희)


■ 20일 ; 1042~1730(휴식포함 6시간48분) / 21일 ; 0632~1230(휴식포함 5시간58분)

모든 진행시간은 우리부부 기준.


0548 ; 집출발. (동역문8번 '청룡관광' 중형버스.~양재역)

0654 ; 양재역출발. (뚜벅이 산악회)

0920 ; 설악휴게소(식사)

1031 ; 백담사(셔틀버스로 이동 후)

1042 ; 입산.

1146 ; 영시암. ~1203까지

1206 ; 오세암 갈림길.

1223 ; 수렴동 대피소.  ~1234까지.

1249 ; 계곡에 떨어진 마눌 스틱 줍는 김에 휴식.  ~1300까지.

1330 ; 계곡에서 휴식. ~1346까지.

1423 ; 쌍용폭포.

1435 ; 계곡에서 세족.  ~1445까지.

1518 ; 봉정골입구.

1537 ; 사자바위. 휴식.

1550 ; 봉정암.  ~1654까지 휴식하며 사리탑등 경내 구경.

1730 ; 소청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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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2 ; 출발.

0649 ; 소청봉. ~1657까지.

0753 ; 희운각대피소.  ~0841까지.

0850 ; 무너미고개.

0938 ; 천당폭포.

0945 ; 양폭산장.

0950 ; 양폭 아래 계곡.  세족 ~1002까지.

1048 ; 귀면암.

1130 ; 금갈굴 입구.

1132 ; 옛 비선대산장 자리. ~1140까지 휴식.

1221 ; 신흥사 대불상.

1230 ; 소공원.  하산 완료.

익수, 병영과 택시로 이동. C지구 상가(설악촌식당)

이후 친구들 하산 완료.  회와 매운탕으로 하산 축하 주.

1600 ; 버스 출(고려관광)

1809 ; 용두휴게소.

1900 ; 아신역. 1919 문산행 전철.

2017 ; 청량리역.  2115버스로 이동.

2107 ; 귀가.



양재역을 출발한 버스는 정체가 될 것이란 우려를 떨치고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  나름 흐린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기대했는데, 이곳 설악휴게소에 오니 강한 햇볕에 벌써 푹푹  찐다. 여기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용대리 도착 후 바로 셔틀버스로 이동.



백담사 입구.



입산 기념 단체 사진.



설악 속으로... 



평지를 걷듯이...  옥빛의 백담계곡물.












그늘은 견딜만 하지만 땡볕은 강해.






영시암.






친구들도 평탄하게 이어지는 등로에 잘 진행해 오고...






오세암 갈림길에서...  그레고리 내키 병영이...









용아장성의 끝봉.



수렴동 대피소.  계획은 여기서 단체로 간단한 요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다들 아침 먹은 것도 소화가 안됐다고...

여기부터 선두와 후미의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












앞서가던 마눌이 갑자기 난감해 한다. 스틱을 계곡으로 떨어뜨린 것.  내려가 간신히 건져오고... 

덕분에 뒤에 오던 친구들과 더불어 쉬어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잠시 고개들 들면 파란 하늘 아래 기암들이 병풍을 두르듯 펼쳐있고...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는 폭염의 여름도 이젠 끝이라고... 가을의 전령사.






아직은 걸음도 여유롭고...



앞서가던 친구들도 잠시 휴식을 하며 설악과 교감하고...






바로 뒤따라온 친구들에게 자리를 양보? 하고...




































쌍용폭포,


















산에든지 약 4시간가량 지났고 서서히 몸도 힘들어 할 시간. 더구나 지금부터는 빡세게 이어지는 너덜 길을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올라야만 한다. 봉정암-소청산장까지, 오늘 산행의 최대 고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평생 세 번만 오르면 삼대까지 복이

이어진다는 봉정암 오름길...   어차피 오르기로 한길.  한 발짝에 숨 두 번 고르며 발을 옮겨 놓다 보면 언젠가 도착 하겠지...

시작하지 않으면 늘 그 자리인걸...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양말 벗어 계곡물에 발 담그니(洗足齋戒세족재계) 시원한 바람까지 지친 몸에 부조한다.


















이젠 다 왔네...















먼저 도착한 장동이 에게 가방 맡겨놓고 마눌과 사리탑에 오른다.






사리탑.   근데 지갑은 배낭에 넣고 몸만 왔네...



     소청.                                  중청                                                                               대청.



용아장성과 뒤로 귀때기청봉.






공룡능선.






용아장성과 귀때기청봉.















소청봉과 중청봉.   소청봉 아래 소청산장이....   확대.









뒤에 오는친구들 기다리다 먼저 올라왔다고....창기, 재성.






그렇게 약 한 시간이 흐른 뒤 친구들이 도착하고...



수고들 하셨네...






저 두 친구와 우리부부는 먼저 소청산장으로 향하고...   병훈, 익수, 병영은 이미 소청에서 기다리고 있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드디어 소청산장...



고생 했네!












병영이는 대청봉에 갔고...



이번 산행의 식재료 준비는 익수가 혼자 다 했다. 그 많은 양을...역시 경험 많은 친구라 세심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준 덕분에 우리 연산 친구들 모두는 산장에서의 하루 밤을 정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소화가 잘 되고 피로 회복엔 최고라는 홍초탄 소주.



인내와 끈기로 오른 소청산장의 감동의 만찬은 이어지고...    행복은 여기에!!!



주변 산하는 멋진 운무로 우리 친구들의 소청 입산을 축하해 주고...



용아.



귀때기청봉.












술자리는 이어지고...   도시는 폭염에 시달리는데...   여기는 추워!






별을 보러 나왔는데...  육안으로 잘 보였지만...   그나마 잠시 후 몰려온 구름에 가려버려서...






먹고 휴식을 한 자리는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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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산 특성상 내리는 비 때문에 일출은 글렀고...  미역국으로 아침을... 



























비를 맞으며 소청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어렵게 올라왔는데... 언제 또 올지도 모르겠고.. 조그만 더 있다 내려가자고...



속초시내와 천불동.






아쉽지만 내려 가야지..

내려가는 길이 오르는 것 만큼 만만치가 않아... 미끄럽고...



앞은 공룡능선 신선봉.



신선봉을 배경으로...



좌, 마등령부터 이어지는 공룡능선.



신선봉.






희운각.












무너미고개 전망대에서...











공룡능선 시작, 끝 점.

































천당폭포.


















양폭산장.   여기서 세족을 할 예정이었는데  출입금지.



좀더 진행 후...









귀면암.



설악産 비암. 









비선대 장군봉..   이제 다 왔네.






마등령 오름길..






비선대산장 터.















이렇게 1박2일 설악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씻고...  속초에서 공수해온 맛난 회로 하산 축하 주를...









양평을 지나며 도로는 꽉 막히고... 창기와 장동은 계속 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전철로...

이렇게 환상적인 설악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모두들 즐거웠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