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 기암과 진달래꽃의 향연. ▒연산 151차▒

2017. 4. 16. 08:55연지19산행

[1704/3/16]



산이 아름다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췄다.  도봉산이 흐드러졌다.  봄이 산으로 올라왔기 때문 일 터.  

겹겹이 포개진 산 주름으로 이어진 도봉산 능선은 기암괴석에 만화방창이었다.

밤새 내린 비 덕분에 신록들은 햇살에 반짝였고, 개화시기만 노리던 진달래는 연분홍 꽃잎을 예쁘게 펼쳤고, 등로 주변엔

노랑 제비꽃이 군락을 이뤘다.   '봄 산은 잠을 못 잔 다' 고 하더니 맞는 것 같다.

아침에 검던 하늘도 서서히 개이고, 습기로 인한 흐린 안개도 사라지고, 여릿하던 햇볕의 강도가 점점 세기를 더하니

기온은 급하게 오르고...   오르내림이 심한 긴 산행 길엔 숨이 턱에 닿았고, 땀도 쉼 없이 솟았다.

그래도 잠시 볕 좋고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 할 때면 나른함과 게으름에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고, 

불어오는 바람마저 시원하고 상쾌하니 눌러 앉은 엉덩이 떼기도 쉽지 않았다.  

비록 몸은 고됐지만,  참 행복한 산행 길 이었다.






 



자세한 경로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645253/



2017년4월15일(토)   맑고 약간 더운 날. 바람은 시원. 

12명(이병훈회장, 황종택총무, 곽병영, 김건, 김형일, 박상진, 박일명, 송병선, 이광수, 최인수

             하재성, 한병운)   김형석은 약속장소에서 회사일로 귀가.

0908~1708(휴식포함 8시간)

0756 ; 집출발 (1164 - 106번 버스)

0857 ; 회룡역.

0908 ; 출발.(김형석은 회사일로 귀가)

0935 ; 토끼굴.

0954 ; 호암사.

0958 ; 백인굴.

1001 ; 의정부시청 갈림길. ~1006까지 휴식.

1044 ; 사패능선 진입.  -자운봉3.1km / -사패산0.6km.  ~1055까지 휴식.

1107 ; 회룡사 갈림길. 포대능선 진입.

1127 ; 계단 오름길 끝. ~1137까지 휴식.

1146 ; 산불감시초소.

1220 ; 헬기장 前. 우측에서 ~1325까지 점심.

1332 ; 헬기장.

1334 ; -원도봉2.7km 갈림길.  Y계곡 우회로로....

1348 ; Y계곡 진입금지 표지목.

1349 ; 자운봉 / 신선대 입구. 우회.

1404 ; 주봉 위.  ~마당바위0.6km.

1428 ; ~우이암1.4km. 갈림길. ~1438까지 휴식.

1442 ; ~오봉1.0km / ~우임암1.3km 갈림길.

1517 ; 오봉갈림길. ~오봉1.2km / ~우이암0.8km / ~자운봉1.4km.

1523 ; 헬기장.

1537 ; 계단 전망대.

1541 ; 우이암 위.

1546 ; 바위 문.

1603 ; 보문산장 터.

1610 ; 원통사.

1628 ; 공터 사과로 휴식. ~1634까지.

1703 ; 한일교.

1708 ; 우이동 새미가. 하산완료. 하산 회식

153번 버스로 이동.

1933 ; 귀가.


만남의 장소인 회룡역 가는 길의 하늘은 밤새 내린 비가 그친 후 습기로 잔뜩 흐려져 있다.


친구들 도착과 동시에 출발.



마트에서 물품 구입. 






회사의 급한 일로 형석은 돌아가고...



서서히 기온은 오르고...  가파른 아스팔트길에 열도 오르고...



호암사 오름길 주변엔 진달래꽃과 생강나무 꽃이 만개해 흐드러지고...



호암사.  범골능선으로 진입.



백인굴.






흐드러진 진달래꽃 속에 휴식.






지난번 사패산을 다녀왔을 때는 직진해서 하산을 했었고...






사패능선 진입.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회룡사 / 송추 갈림길.



도봉산을 진달래꽃이 질펀하게 분홍색으로 온통 물들인 것은 아마도 처음 본 듯.



통신대 가는 길의 걷기 불편한 나무계단.






한숨 돌리고...



능선 곳곳엔 진달래꽃과 더불어 노랑제비꽃도 군락을 이뤄 조화를 이루고...

덕분에 꽃 보느라 쉬어가게 되고...



가다가 힘들면 뒤도 한번 돌아보며 호흡을 정리하고...  사패산.


















겹겹이 포개진 산 주름 능선으로 이어진 도봉산 포대능선.  참. 멋지지 않은가? 

이런 풍광은 바삐 걷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바라보고, 느끼고...  산과 하나가 되어야 해!



친구들도 멋지고...






포대능선.



병훈과 형일은 벌써 저 멀리에...









산을 닮은 친구들...












망월사 갈림길.



뒤 돌아 본 산불감시초소.












저기서 점심을...






정성 가득한 점심상.









Y계곡은 우회.



흐드러진 진달래꽃과 곳곳에 군락을 이룬 노랑제비꽃도 아름답지만,

한적하고 구석진 곳에  있는 듯  없는 듯한  하얀 제비꽃도 예쁘다.



어느 곳이든 우회로는 참 힘들어...



이젠 마음의 힘으로 오르고...









자운봉과 신선대.












편하게 휴식을 취하며 도봉산의 기운과  한 몸이 되고...






























주봉.






신선대를 뒤 돌아보고...






우이암이 실루엣으로...















우이암 / 오봉 갈림길.






노랑제비꽃 군락.






칼바위 아래. 관음암 갈림길.



물개바위.



오봉이 눈에 들어오고...






물개바위와 칼바위.



??



북한산이 실루엣으로...



상장능선.



바람이 참 좋아....  한참 바람도 맞고...









우이암과 상장능선으로 이어진 북한산.



꽃밭에서...






















































얘들은 왜 이러고 있는 거야?



우이암 뒤 모습.












보문산장 터. 






원통사.


















앞서가던 저 친구들도 진달래꽃에 취한 듯.






상진이는 사과 한 개를 여덟 조각으로 나눠 친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기적?을...



산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행길이 머네. 어쩌네 하며 걱정들을 했지만...  이제 다 왔네. 









여기서 하산을 완료 한다.



최고의 맛. 갈매기살.






이렇게 긴 시간 산행과 맛난 하산주를 하고 친구들은 창동으로...  재성이와 나는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