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4. 05:42ㆍ마눌과 둘이...
[1509/4/45]
설악은 설레임의 산이다. 매번 그렇다.
작년 연산 설악산 때는 예상보다 빠른 단풍에 가을 설악을 만끽했지만,
마눌과의 공룡 때는 너무 늦어 단풍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었다.
올가을엔 작년보다 사나흘 이른 단풍이 될 거라는 예보도 있었고...
몇 년 전 폭우로 산행을 포기해 아쉬움이 컸던 북설악은 아무래도 설악보다 북쪽이라...
미답의 산과 붉은 단풍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신새벽에 집을 나선다.
♣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 덕분에 훌륭한 조망을 관측하진 못했지만,
나름, 가을 설악을 느끼기엔 부족함은 없었다. ♣
신선대(성인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1110봉-상봉1242m-신선봉1204m'
오늘의 최고봉 상봉에서...
신선봉에서... 여기에 표시된 고도는 1204m, 지도상 1212m.
화암사-신선대-상봉-신선봉-화암사.
파란점-노란점.
■ 2015년9월16일(수) 흐르는 구름따라 맑았다 흐렸다. 조망 별로.
■ 마눌과 둘이.
■ 0655~1652 (휴식포함 9시간57분)
0415 ; 집출발(자가운전).
0609 ; 내설악광장.
0650 ; 화암사2주차장.
0655 ; 출발.
0702 ; 입산.
0707 ; 수바위.
0739 ; 퍼즐바위.
0757 ; 신선대(성인대). 휴식.
0824 ; -성인대500m, -화암사1.5km. 금지표지판.
암릉지대 통과.
1012 ; 해산굴.
1051 ; 샘터, -미시령 갈림길.
1120 ; 너덜길.
1126 ; 헬기장.
1136 ; 상봉1242m. 점심. ~1235까지.
1307 ; 화암재.
1316 ; 신선봉 오름길에 휴식.
1340 ; 신선봉1204m.(1212m?) 휴식. ~1409까지.
1429 ; 다시 화암재. 좌측 샘치골로...
1534 ; 계류.
1552 ; 산죽길.
1601 ; 계곡에서 세면.
1630 ; 금지판.
1633 ; 임도.
1640 ; 샘치골교.
0644 ;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1652 ; 주차장. 하산완료. [약 14km]
부도탑 부근에서 떡으로 요기.
홍천에서 저녁 후...
2125 ; 귀가.
작년 10월23일 공룡 가는 길에 들렀다 서북능선 종주에 나선 필석, 상명 일행을 만난 후 거의 일 년 만이다.
화암사 2주장에서 출발전에... 수바위가 보인다.
들머리.
마눌이...
수바위에서... 울산바위가 고개를...
가야할 1110봉 상봉 신선봉.
화암사. 2010년8월2일 오늘 진행한 코스로 산행에 나서려다 폭우로 출발도 못했었지... 그 후 5년1개월만이다.
좌, 달마봉과 울산바위.
수바위에서...
마눌.
마눌.
가야할 능선, 아직은 구름이 몰려오기 전이다.
해무로 동해안이 뿌옇네...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신선대(성인대)640m.
수바위.
막영꾼들이 곳곳에... 신선대 저 끝 쪽으로 가야 낙타바위를 볼 수 있는데... 항상 물이 차 있단다.
울산바위는 구름모자를 쓰기 시작했고... 우측 멀리 좌 대청봉-중청이...
s.
미시령 건너엔 황철봉이... 좌측엔 마등령이...
우측 멀리 좌, 대청1708m-중청1675m-소청1550m이...
우, 1110봉과 가운데 미시령825m.
깊은 웅덩이가...
산에 들면 다 범법자? 금줄을 넘어서...
지나온 신선대. 속초는 조망 불가.
울산바위 우측 뒤로 화채능선이...
황철봉.
대청-중청을 당겨서...
1000고지 가까워지니 서서히 단풍이... 저 아래서 단풍보긴 너무 이르지 않냐고 마눌의 불평?을 들었는데...
험한 암릉이 이어지고... 이렇게 우회를 해야하고...
아무도 관심이 없는가? 도토리가 천지다. 줍는게 아니고 쓸어 담을수 있다. 덕분에 걸음 옮기기가 힘들고...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산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이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유익종(조용필) 들꽃 -
가야할...
지나온...
이젠 옛추억을 더듬으려는 사람이 모는 차량만 아주 느리게 한적한 고개를 넘고...
그름이 잠시 걷히면...
힘들면 쉬고, 멋진 풍광이 펼쳐지면 쉬고... 그래도 흐르는 땀은 어쩔수 없군...
이렇게 계속 맑게 개였으면 좋으련만...
Life companion!
인생의 동반자, 산행 동반자. 한번 산행지를 정해놓으면 군말 없이 끝까지 완주를 해왔고... 평균 8시간이 넘는 산행에도
중포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 비록 하산 후 종아리가 아프네, 무릎이 아프네, 다음에는 좀 짧게 가자는등...
그래도 산 욕심이 있어, 걱정을 하면서도 싫다 안 하고 다음 산행지는 어디냐고...
옹기종기...
횡대로...
까다롭긴 해도 그리 어렵진 않아...
심술...
유난히 많은 너덜지대.
최고의 조망지 라는데... 주변 말고는 안 보여... 그래도 멋지지 않나?
해산굴. 입구는 넓지만 마지막이 좁아서리...
어디 잡고 디딜 때가 마땅치가 않아...
긴 진통 끝에...
마가목이라고... 아니라고...
능선에 엄청많이 널려있어...
대간길 샘터. 좌측은 미시령으로... 직진은 상봉-신선봉으로... 백두대간 합류.
마셔봤는데 엄청 시원하고 달다. 좀더 깊이 파서 관리하면 어떨까? 비지정이라 안 되나?
이젠 봉우리에 거의 올라섰고...
또 너덜...
지나온...
가야할 상봉.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터.
가정집 정원같은...
상봉 가는 길에...
지나온 봉.
출발 4시간40분만에 상봉 도착.
지나온...
누룽지를 끓였는데 라면보다 훨씬 좋네...
신선봉.
상봉 내림길은 상당히 까다롭다. 배낭에는 비상용 슬링줄이 있지만 홀드를 잘 이용해 천천히 내려선다.
설치되어 있던 밧줄은 낡아 끊어져 있는데, 비지정이라 그런가 그냥 방치해 놓았다.
가야할 능선.
상봉에서 화암재로 내려가는 길에서... 신선대에서 바라보면 상봉 우측으로 참 멋지지...
진달래.
마가목이라 단정을 짓고 마눌은 5분만 시간을 달라하고...
난, 확실하지 않으니 그냥 가자고...
화암재로 내려오는데 곳곳에 많은 지뢰?가... 냄새도 나고... 아마도 대간꾼들이 국공을 피하려 이른 새벽에
산행에 나서는 곳이다 보니 다른 곳 보다 더 심한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오늘 산행중 등로에서 처음 산객을 만난다. 나이 드신 분이고, 창암에서 소간령-대간령-신선봉을 거쳐 오신다고...
이분은 사람소리가 나서 국공인줄 알았는데 여자 소리가 나서 안심하고 왔다고... 이후 단체 산객들이 줄지어 내려오고 신선봉
에서 헤어진 후 다시 우리 부부만의 산행이 되었다.
화암재. 신선봉을 다녀와서 우측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신선봉까지 약 25분 소요 예상.
신선봉 오름길에 뒤돌아 본 지나온 상봉.
이 너덜만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인 신선봉이다.
왼손 손목엔 아직도 마가목이라 생각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수확물이 담겨져있고...
다 내려가고 아무도 없어,,, 우리부부 신선이 되어보자고....
마눌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구름이 주변을 덮어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1204m는 우리집 1204호와 같다고 좋은 의미도 부여해 보고...
아무도 없는 북설악 산상에서 우리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진다. 아~! 시간이 못내 아쉬워...
인터넷 검색 후 마가목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다시 화암재. 이젠 내려가야지...
괜히 무거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들고 산행을 하느라 목도 아프고 성가시고.... 이후 하산 길엔 스마트폰으로...
선답자중 어떤 분은 계곡에서 길을 잘못 들어 쌩고생을 했다고... 갈림길 마다 세심하게 독도에 주의를 하며 내려간다.
산죽.
여기서 세면, 세족을... 갈수기 인데도 보기와는 다르게 우렁찬 물소리와 더불어 풍부한 수량을 보인다.
요~물?
좀더 내려와 여기서 씻을걸...
임도로 올라서고...
샘치골교.
금강산화암사 일주문.
무릅이 아프다는 마눌은 아래 부도탑에 있으라 하고... 2주차장. 거의 10시간만에...
차를 가지고 내려와 여기서 떡으로 요기를 하고 천천히 귀경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