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5. 07:21ㆍ친구
[1504/1/15]
새벽녘에 부엌 들창을 통해 바라본 하늘이 깨끗하다.
아파트 숲 사이로 보이는 천마산 정상도 뚜렷하게 가까이 다가와 있고...
엊그제 내린 비가 누런 세상 씻어낸 덕에 온 세상이 맑고 투명하다.
참 좋은 날, 멋진 친구와 멋진 산행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마음으로 일찍 집을 나선다.
광교산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좌 → 관악산 - 북한산 - 도봉산 - 석기봉.
우담산. 하오고개.
■ 2015년4월4일(토) 바람부는 투명하고 맑은 날씨. 조망 좋음.
■ 박상진, 한병운. 박한승 식당 합류.
■ 0805~1710(휴식포함 걸은 시간 9시간05분)
0638 ; 집출발[2115버스 - 돈암동4호선]
0730 ; 사당역.
0737 ; 7000번 버스 출.
0805 ; 경기대 후문. 출발[경기대 구내통과].
0824 ; 입산.
0919 ; 형제봉448.0m. 약 5분 휴식.
0953 ; 토끼재.
1009 ; 광교산582.0m ~1017까지 과일로 휴식.
1024 ; 노루목 대피소.
1048 ; 통신대.
1054 ; 백운산566m. ~1120까지 막초와 과일로 휴식.
1147 ; 고분재.
1200 ; 바라산428m. 휴식.
1221 ; 바라산재.
1243 ; ― 백운호수, ―바라산 갈림길 공터에서 ~1334까지 점심.
1340 ; 우담산(발화산)423m. 이정목(의왕시 N. 23)
1400 ; 이정목(의왕시 N.22). 영심봉?
1418 ; 하오고개. ~1425까지 과일로 휴식.
1453 ; 공터. 이정목(의왕시 N.32) 잡목사이로 청계사 조망. 휴식.
1519 ; 국사봉542m. 5분 휴식.
1542 ; 청계사 갈림길.
1556 ; 이수봉545m. ~1609까지 과일로 휴식.
1611 ; 우회등산로 우측 능선길로..
1628 ; 목배등삼거리.
1705 ; 도로 짐입.
1710 ; 몽촌토성. 박한승합류. 하산완료.
1840 ; 옛골정류장- 양재역-길음역-1164버스
2018 ;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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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km가 넘는 산행 경로가 부담이 되었을까? 신청자가 없다.
물론 몇몇 친구를 제외하곤 기대조차 안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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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6] 약속시간은 7시50분. 들뜬 마음으로 일찍 출발해서 사당역에 도착하자마자 상진이가 어디냐고 연락을 해 온다.
화장실 들렀다 4번 출구로 간다.
[0737] 7000번 버스탑승. 좌석이 널널하다.
[0805] 30분도 안 걸려 경기대 후문에 도착. 바로 공터 가로질러 출발한다.
언젠가 상진, 건이와 백운산-광교산-형제봉 산행 후 이곳으로 하산 후 오랜만이다.
[0824] 몸 단장하고 입산. 바람이 많이 분다.
너른 등로 주변은 진달래가 만발 했고... 부지런한 산객은 벌써 하산을 하고 있고...
[0900] 한남정맥 합류.
초반 차게 느껴졌던 바람이 이젠 상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진정 이분들에게는 얼마만큼의 보상이..
맑고 깨끗한 공기와 소나무의 푸르름에 발걸음은 가볍고...
2010년11월28일 홀로 '청-광'하고 이곳에서 친구들(성만부부, 형석부부, 대규부부, 택환부부, 노상욱)을 만났었지...
[0919] 형제봉 정상에서... 멀리 수리산.
시화호 방향.
S. 시원하시지?
용문산도 흐리게...
용인, 광주 방향.
좌→종루봉-백운산-광교산.
종루봉은 우회.
[0953] 토끼재.
[1009] 바람덕에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올랐다. 단체산객들로 북적이고...
S.
관악산과 저 멀리 '북한산~도봉산'라인이... 그리고 가야할 능선과 석기봉.
S. 당겨서...
우측 멀리 용문산이... 상진이 "저 산군 중에 설악산도 있을까?"
종루봉과 판교저수지?
산불. 아직도 탄 냄새가...
한남정맥과 헤어져 우측으로...
생강나무.
[1054] 백운산.
S.
S. 셀카.
수리산.
S.
시화호와 송도.
막초로 목을 축이고...
[1147] 고분재.
백운호수.
[1200] 바라산. 편안하게 데크가 설치.
관악산이 지척으로 다가왔네...
S. 저 멀리 북한산도...
백운호수. 상진이 덕분에 백운호수 주변 여러등로를 통해 이곳에 왔었지...
24절기를 표시해 놓은 365 계단. 너무 가팔라 무릎이 아프다.
[1221] 바라산재. 가볍던 발걸음이 갑자기 무거워진다. 왼 무릎도 가끔 따갑고... 상진이는 한승이에게서 온 연락을 받고...
상진이에게 점심을 계획했던 하오고개에서 말고 가기전에 적당한 곳에서 하자고...
[1243] 왼쪽 공터에서 둘이서는 다소 긴 시간 점심을 한다.
점심 후 다시 산행에 나서고...
[1340] 우담산.
[1400] 영심봉.
드뎌 청계산의 몸체가 드러나고...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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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청계산 등로가 아직도 생소하다. 사람도 너무 많고 접근성도 별로라 누가 가자하면 그냥 따라나서기만 했지 일부러 찾아
나선 것은 일전에 '청~광' 할 때가 유일하다. 그때도 남이 그어놓은 선을 생각없이 바쁘게 진행하다 보니 산 전체적인 이어짐을 이해
못하고 있다. 상진이가 밴드에 산행공지 후 댓글에 '이수봉까지 오면 일단 성공인데...'라고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아니 옥녀봉까지 가
야 성공이지 어째...' 그러다 어느 분 산행기를 보고 그 속 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양재로 떨어지면 마땅한 먹거리도 없고 해서 자
기는 종주 마무리를 항상 이수봉에서 옛골로 한다고... 마침, 산행중에 상진이가 먼저 "병운아, 이따 이수봉에서 옛골로 내려가는 것도
생각해 보자. 선지 해장국도 좋고..." 속으로 ' 나야 좋지 지금 상태도 엉망이고...' 그러면서도 이 친구 과연 중간에 '내려설까? 아마도
아닐 꺼 야' 하며 걱정을 했는데 구세주가 나타났다. 한승이가 옛골로 내려오라고 상진이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이수봉에서 내려서야
할 명분이 생긴 것이다. 나중에 상진 왈 "오늘 종주를 끝까지 이었으면 병운이를 확 보낼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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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계단에 앉아 한승이와 약속시간을 정하고...과일로 휴식.
국사봉을 향한 마지막 오름짓이 힘겹다.
청계사.
[1519] 국사봉. 예보와는 달리 약한 비가 뿌리고..
이수봉으로...
S.
S.
사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우측 능선길로...
목, 배, 등. 삼거리?
진달래와 생강나무꽃이 만발...
산수유.
나를 살려준 구세주. 에버랜드 밤샘 작업 때문에 친구들이 자기 주변에서 산행을 한다는데도 같이 동참 못해 미안하다고...
오리훈제, 삼겹살, 선지해장국... 덕분에 고된 산행 후 하산주를 아주 맛나게 잘 했네... 살아가는 이야기도 좋았고...
참 좋은 날, 멋진 친구와 멋진 산행, 맛난 음식..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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