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 골은 깊었고, 산은 까다로웠다. ▒연산 170차▒

2018. 11. 18. 07:40연지19산행

[1811/3/56]



계곡 물소리는 힘찼고, 물은 옥빛으로 맑고 투명했다.

산은 깊었고 등로는 쉴 새 없이 가팔랐다.

화악산, 석룡산, 국망봉 능선은 가까웠고, 구름바다 속 먼 산들은 섬처럼 다가왔다.

북쪽으로 금학, 고대, 명성...  서쪽으로 운악, 축령, 서리, 주금, 철마에서 천마까지...

그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멀지만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남쪽으로 연인산 능선 멀리 낮은 산은 구름 속에 가렸고 용문산만 구름위로 깨끗하고 또렷하니 우뚝하다.  장관이다.

매년 이맘때면 병훈회장 어머님이 손수 끓여 보내주시는 민물 게 찌개는 오늘 산행에 압권이었고...

내림 길은 가팔랐고 멀었고 힘들었지만 어둑해진 깊은 산은 정겨웠고 물소리는 청아했다.













자세한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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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17일(토) 맑고 선선. 조망 좋음.

9명(이병훈회장, 황종택총무, 곽병영, 김장동, 김형일, 박상진, 하재성, 한필석, 한병운)

0928~1755(휴식포함 8시간27분)

0602 ; 집 출발.  녹양역/ 도봉산역.

0725 ; 김장동과 상봉역 출. (박상진, 하재성 청량리 탑승. 이병훈 사능 탑승)

한필석 차로 곽병영, 김형일, 황종택 출)

0821 ; 가평역.

0847 ; 33-4버스 출.

0922 ; 익근리 명지산 입구.  9명 합류.

0928 ; 출발.

0934 ; 사향봉 갈림길.

0941 ; 승천사.

1002 ; 등로상 복장정리.

1013 ; 명지폭포 입구.

1015 ; 맥주, 오징어숙회로 휴식. ~1030까지.

1046 ' -명지1봉1.5km(좌측)/ -명지1봉2.4km 갈림길 휴식.  ~1053까지.  좌측으로 진행.

1055 ; 좌로 계곡 건너기.

1103 ; 우로 계곡 건너기.

1111 ; 1봉1.5km/ 2봉1.3km 갈림길.  1봉으로...

1124 ; 1봉 오름길에 휴식.  ~1136까지.

1142 ; 나무계단 시작.

1155 ; 1봉0.5km.  ~1211까지 휴식.

1233 ; 2봉1.1km/ 1봉 0.1km.

1235 ; 전망바위.

1239 ; 1봉 정상. 

1258 ; 1봉 주변에서  ~1443까지 점심 및 정상에서 사진.

1528 ; 2봉. ~1539까지.

익근리로 하산.

1616 ; 떡과 과일로 휴식. ~1625까지.

1645 ; 익근리 4.5km.

1715 ; 명지폭포 갈림길.

1755 ; 익근리.  하산완료.

일부는 필석차로 이동.

1820 ; 33-4 버스 탑승.

1901 ; 가평터미널 부근 '자매감자탕'

박산진, 김장동, 하재성, 이병훈은 가평역으로...

2008 ; 필석차로 가평 출발.

마들역7호선/ 도봉산역1호선.

2214 ; 귀가.




집을 나서는데 손과 머리가 시원하다. 집에 들어가 바지를 갈아입을까 잠시 망설이기도...

필석차로 이동하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청량리, 상봉, 사능에서 전철을 이용한다.

사능에서 병훈이 타기 전. 왜 병훈 회장이 일일이 전화를 해. 버너와 코펠을 챙겼을까?

혹시? 하며 정답을 찾아봤다. 민물 게 찌개다! 사능에서 탑승한 병훈에게 가방내려 놓으라니 국물 흐를까봐 안된단다.

딩동댕! 가평 가는 내내. 산행을 하는 내내 군침이 돈다.

 

익근리에서 친구들과 합류. 산행에 든다. 명지계곡은 갈수기로 접어드는 요즘치고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며 빠른 속도로

흘러내린다. 물소리도 우렁차다. 초반 너른 길 따라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그러나 계곡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부터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에 곡소리 내며 올라야 한다. 너덜 오름길, 둥근 나무계단 길은 발을 내딛기가 참 불편하다.

가뜩이나 힘든데... 그렇게 오르다 보면 결국 끝은 있는 법.

전망바위에 올라 펼쳐진 산하를 바라본다. 가슴 시원하다. 피로가 싹 풀린다.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돌아본다. 화악산 줄기, 운악산, 청계산으로 이어진 국망봉 줄기는 바로 코앞에 선명하게 다가오고

먼 산하는 구름바다 속 섬처럼 머리만 내밀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남쪽으론, 낮은 산은 구름에 가려있고 오로지 용문산만

뚜렷하다. 금학, 고대산 너머로는 북한쪽 산하까지도 가늠된다. 그리고 서쪽 저 멀리는 붉은 태양아래 북한산과 도봉산이

흐릿하지만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멋지게 서 있다. 장관이다. 천천히 산 이름을 하나하나 정리해 본다.

 

정상 주변에 점심상을 편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병훈 회장 어머님의 정성 담긴 민물 게 찌개를 먹어야 또 한해 멋지게 산행을

즐겼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연산 친구들에겐 익숙한 음식이 주인공이다. 한 마리 한 마리 모두가 알배기로 껍질까지 다 씹어 먹는다국물에 끓인 라면 맛은 또 어떻고... 오늘 참석치 못한 친구들 몫까지 알뜰하게 그릇을 비운다. 거기에 필석이가 가져온 술과 소주, 삼겹살... 긴 시간 맛난 산상 만찬을 즐긴다.

명지1봉 정상에서 단체 사진 찍고 2봉을 거쳐 백둔리 하산을 변경. 익근리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2봉은 좁지만 전망이 좋다. 친구들과 주변 산하를 바라보며 산 공부도 하고...

 

명지계곡을 향한 내림 길은 가파르고 낙엽이 미끄럽다. 무릎에 닿는 충격도 대단하고...

몇몇 친구들은 힘들어 하고... 물소리가 반갑다. 이젠 너른 길 따라 편하게 이동하면 된다.

그러나 거리는 만만치 않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 점점 어두워지고 찬 공기가 돌기 시작한다. 계곡 물소리는

시끄러운 듯, 맑은 듯. 그렇게 익근리에 도착산행을 종료 한다.

몇몇 친구들은 필석차로 먼저 출발을 하고, 상진 병훈, 장동, 나는 1820차로 가평터미널로 이동. 자매감자탕 집에서

하산 주를 하고 장동, 상진, 재성, 병훈은 가평역으로...

나머지는 필석차로 동. 뻥 뚤 린 도로 따라 한 시간도 안 돼 도착. 전철로 귀가한다.

 

 


























승천사.









옥빛의 맑은 물. 그냥 흘러내리는 게 아깝다.



공기는 차갑지만 몸은 달아오르고...









명지폭포.



여기서 오징어 숙회와 맥주로...












직진은 멀고... 우리는 다리 건너서...





















여기부터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가파른 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너덜.
























전망바위에서...2봉.



정망바위에서...  좌측 청계산. 앞은 귀목봉.



국망봉 능선.






쉬엄수엄 3시간 넘게 걸려서...
















화악산.
































































1봉.






좌 운악산. 가운데 청계산.















화악산.
















우측 운악산과 그 좌측 멀리 북한산, (확대)

       축령        천마      서리                   철마                      주금



멀리 용문산.















용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