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67차 산행 - '원적산(원적봉-천덕봉)~정개산'

2010. 4. 19. 10:01연지19산행

 

천덕봉 정상에서...

 

 

 

◐ 예쁜 봄, 소풍가는 기분으로 ◑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일대 -

 

 

● 산행일시 ; 2010년4월17일(토) 맑고 연무. 능선은 강한 바람. 조망 별루.

 

● 산행인원 ; 14명(김건, 김장동, 김형석, 김형일, 노상욱 / 박상진, 이경섭, 이병훈, 이종호, 장경욱 / 조성만, 하재성, 황종택, 한병운) +정택환(별도 산행 후 강변역 식당 합류)

 

● 산행시간 ; 1006~1625(점심 및 휴식포함 6시간19분) ● 거리 ; 약10여km.

 

→ 시간별 구간

0633 ; 집 출발.

0714 ; 강변역 동서울 터미널.

0820 ; 동서울 출발.

0912 ; 이천 터미널. 노상욱 합류.

0959 ; 영원사. 택시로 이동(\13,000)

1006 ; 입산.

1025 ; 첫 안부.

1054 ; 원적산 원적봉563m. ~1110까지 막초로 휴식.

1132 ; 원적산 천덕봉634m. ~1140까지 휴식.

1214 ; 499봉 지나서 ~1354까지 점심.

1429 ; 도암사거리.

1442 ; 나무문 통과.

1508 ; 정개산407m. ~1519까지 막초, 꽈배기, 빵으로 휴식.

1521 ; 철탑.

1537 ; 주능 2봉. 삼각점(이천 316)

1551 ; 주능 1봉.

1557 ; 범바위 약수터. 휴식 및 세면.

1625 ; 동원대. 하산완료.

1631 ; 1113-1번 버스 탑승.

1820 ; 강변역.

감자탕집(정택환 합류).

 

 - 만남 & 이동.

연산 정기 산행이래. 최대 인원이다.

성만이의 권유로 장경욱이 처음 참석했다. 성만이는 어릴 때 소풍날 기다리는 심정으로 산행일 을 기다렸단다.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 복장 갖추는 것이 복권 번호 고르기 보다 더 힘들다.

여름바지 입었다가 다시 간절기 바지로 바꿔 입고 상의는 여름 긴 옷, 겉옷은 두터운 윈드스토퍼 플리스다. 여벌로 바람막이 추가했다.

 

만남 장소인 동서울 터미널이 우리 인원으로 꽉 찬 느낌이다.

버스 승객의 반도 우리다. 잘 뚫린 고속도로 따라 한 시간도 채 안 걸려 이천에 도착. 집에서 바로 온 노상욱과 합류 한다.

터미널 부근에서 간단히 준비를 하고 택시에 분승, 영원사로 이동 한다.

길가 곳곳엔 이천 도자기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어있고 영원사 입구의 송말리 마을엔 산수유꽃이 노랗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장관이다.

천년 고찰 영원사 주차장엔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요즈음 원적산의 인기를 알 수 있다. 몸 담장 후 입산.

 

- 원적봉563m.

잘 가꿔진 영원사 경내를 좌로 두고 산에 든다. 푹신하지만 가파른 등로엔 소나무가 숲을 이뤘고, 드문드문 만개한 진달래가 예쁘게 피어있다.

바람 한 점 없고, 상승한 기온 덕에 이마엔 땀방울, 마음엔 꽃방울이다.

첫 안부를 지날 때 선두는 쉼 없이 가버리고, 후미는 잠시 목축이고 뒤따른다.

모양 같은 등산복 차림의 단체 산객들이 이른 시간에 올랐다 내려온다.

간간히 지나치는 작은 봉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있어 피곤한 산객의 훌륭한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적봉과 천덕봉이 모습을 보이고, 그 능선을 이어주는 스카이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인위적인 민둥산이다. 오래전엔 명성산 자동화 사격장과 같은 사격장이었고, 지금은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군 사격장이 저 산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주요 봉우리엔 조금은 흉물스럽지만 붉은 깃발을 세워나 사격장 표시를 하고 있다.

 

원적봉 오름길 막바지 능선엔 진달래가 부푼 봉우리를 잔뜩 오므리고 개화할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색깔은 새싹이 나올 즈음의 연초록이야, 그리고 제일보기 싫은 것은 퇴색되어서도 흉물처럼 가지에 매달려 있는 꽃이고.......” -박상진의 말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나?  ‘花無十日紅’인 것을........

아무튼 이제 곧 허접한 산하에도 초록의 싹이 움트고, 예쁜 꽃들이 서로를 시기하며 꽃망울을 터뜨릴 것이다. 연초록의 산하를 빨리 보고 싶다.

 

원적봉에 선다. 해발 천이 넘는 산의 평전 같다. 아래 경사리 산수유 마을과 이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연무가 짙어 멀리 앵자봉, 태화산등이 너무 흐리게 조망된다. 바람이 강하다. 손도 시리다.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막초로 목을 축인다. 이천시 헬기가 순회를 하며 산불 감시를 하고 있다.

 

 영원사 경내

 

 첫 안부 오름길.

 

 첫 안부 오름길.

 

 원적봉 오름길.

 

 원적봉에서..

 

 원적봉에서...

 

 원적봉에서...

 

 

- 천덕봉634m & 점심.

내리고 오르는 능선길이다. 강한 바람에 모자 꾹 눌러쓴다. 곳곳엔 크고 작은 붉은 깃발이 펄럭인다. 흐린 조망이 많이 아쉽다.

천덕봉에 선다. 이천 여주의 최고봉이다. 누군가 천덕꾸러기 같아서 천덕봉이란다. 아마도 강한 바람 속에 오르내림이 힘들었나 보다. 추위를 피해 빨리 자리 옮겨 점심을 하고 싶은데 뒤에서 마냥 오른 건이와 종택이가 결국 천덕꾸러기가 된다.

 

이동한다. 어느 한 봉우리에 커다란 군 깃발이 쓰러져있다. 힘이 남아도는지 그 무거운 것을 형일이와 몇이서 바로 세워놓는다. 누군가(김형석?) 그 모습을 보고  “야, 꼭 영화에서 중공군이 고지를 점령하곤 붉은 오성홍기를 세우는 모습 같다”고 한다. 맞다 꼭 그 모습이다.

 

499봉 지나 점심상을 편다. 많은 음식, 술. 성찬이다. 성만이는 가정사가 좋은지 집사람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내놓는다. 불판 담당인 형일이가 손을 놓고, 김장동과 오늘 신입인 장경욱이 불판을 잡는다. 이래적인 일이다. 마지막으로 라면과 커피로 1시간40분의 긴 점심을 마무리 한다.

 

 

원적봉에서 천덕봉 가는길.

 

 천덕봉 가는길.

 

 천덕봉에서 본 지나온 길. 끝이 원적봉. 

 

 천덕봉에서 499봉 가는길. 쓰러져 있던 군 깃발을 세우고 있는 친구들.  고지 점령한 중공군?

 

499봉 넘어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 정개산407m, 하산.

오른쪽의 골프장은 한산하다. 크게 특징 없는 봉 몇 개 오르내리고, 어디가 뿌리인지 모를 특이한 고목이 등로에서 대문 역할을 하는 곳을 지나 한 시간15분 만에 정개산에 선다. 좁은 바위에 정상석이 있고, 훌륭한 조망지다. 발아래 마을엔 잘 정돈된 축구장이 보이고, 오전보다는 멀리 조망이 된다. 남은 막초와 꽈배기와 찐빵으로 휴식.

대형 철탑과 간이 활공장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주능2봉에서 잠시 쉬고, 주능1봉을 지나 범바위 약수터가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실질적인 하산 완료 지점이다.

세면 후 잠시 휴식 하고 임도따라 동원대로 이동. 산행을 마친다.

1113-1번 버스를 탑승. 곤지암과 광주를 지나며 서서가는 승객이 생겨난다.

국도에서 지체, 정체를 거듭하고 고속도로로 진입. 막힘이 없다가 고속도로 벗어나 천호동까지 도로에서 다시 지체 정체 후 한 시간50여분 만에 강변역 도착.

일 때문에 박상진과 하재성은 귀가하고, 감자탕으로 하산 주를 하고(별도 산행 후 정택환 합류) -일부는 당구장- 귀가.

 

식사후 정개산 가는 길에서...

 

 정개산에서...

 

 정개산에서...

 

 정개산에서...

 

 하산길 주능 2봉에서...

 

 범바위 약수터.

 

 영원사에서 동원대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