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람속에 신록의 향연 - '어비-유명-소구니산'

2010. 5. 18. 10:33연지19산행

 

소구니산 정상에서...

 

 

◐싱그러운 봄바람속에 신록이 더해가는 '어비-유명-소구니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 양평군 옥천면 일대 -


■ 산행일시 ; 2010년5월15일(토) 맑고 시원한 날. 조망 보통.

■ 산행인원 ; 9명(김건, 박상진, 이경섭, 이병훈, 조성만, 하재성, 황종택, 현

             선웅, 한병운)

■ 산행시간 ; 1023~1652(휴식포함  6시간29분)  ■ 거리 ; 약13km.


→ 시간별 구간(후미기준)

0650 ; 집 출발. 1213번 버스로.

0724 ; 청량리 롯데앞.

0849 ; 가평행 직행 버스 8004번 탑승.

0953 ; 설악 터미널 하차. 택시로 이동(\13,500-)

1010 ; 유명산 휴양림 입구. 몸단장 후.

1017 ; 출발. 휴양림입구 아래 다리건너  펜션단지 진입.

1023 ; 펜션 /메이플하우스/ 진입. 입산.

1055 ; 첫 봉우리 휴식.

1136 ; 어비계곡 등로와 합류 후 첫 휴식터. ~1153까지 막초로 휴식.

1154 ; 점프대 바위?

1213 ; 부엉바위. 단체사진.

1217 ; 거대한 /거시기/ 소나무.

1222 ; 어비산826m.  ~1227까지.

1237 ; 유명계곡 내림길 ~1349까지 점심.

1407 ; 마당소 삼거리 위.(-어비산. -유명산 휴양림.)

1427 ; 좌측으로 계곡길 따라(숫고개방향) 알바. 34분 알바.

1441 ; 마당소 삼거리(-정상1.4km), -계곡입구 2.7km). 정상등로로 복귀.

1553 ; 유명산862m. ~1558까지.

1607 ; 소구니산800m. ~1622까지 꽈배기, 과일통조림으로..홀로 산객 만남

1652 ; 선어치고개. 하산완료. 맥주로 입가심.

1704 ; 양평행 버스 탑승.

1725 ; ? 하차 후. 약10여분 걸어서 양평역.

1750 ; 양평시장 삼겹살로 하산주. 현선웅 냉면먹고 앞서 귀경.

1926 ; 양평역 전철탑승. 김성태 가게.

2315 ; 귀가.


 

갑자기 더워졌다. 봄 건너 뛴 여름이다. 일기예보도 더운 한낮을 예보한다.

좋은 산 같이해야 하는데 몇몇 친구들의 불참통보가 많이 아쉽다.

현선웅이 신입(가평 설악 군번)으로 장동이에게 깔릴 생각으로 참석했지만 정작 깔 장동이는 사정상 불참했다. 덕분에 고참 횡포?피해 순탄하게 산행에 임했다.

 

오랜만에 만남의 장소가 된 청량리역 주변은 많은 산꾼들이 저 갈 곳 찾아 커다란 배낭 질머메고 떠난다. 우리가 갈 장소인 ‘설악’가는 버스가 두 대나 지나간다. 아깝다.

시간이 되자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 월요일(5/17) 아들 군에 보내는 건이와 멀리 수원에서 새벽밥 먹고 온 성만이의 참석이 고맙다.

 

8시40분발 설악행 8004번 직행 버스가 10분 늦게 온다. 구리시 지나 강동대교 건너 춘천고속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달려 한 시간여 만에 설악 터미널에 도착. 버스시간이 맞질 않아 택시로 분승 유명산 휴양림 입구로 간다.

대형버스 여러대가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유명산 입구[1010]

 

 

-어비산

유명산 입구에서 몸단장 하고 지나온 길로 약50여m뒤로 빽. 다리 건너 펜션단지로 진입 ‘상투봉’이란 노란 이정표 따라 이동, 펜션-메이플하우스-입구에 선다.

 

여기서 우측 개집 뒤로 해서 잣나무 숲으로 산에 들려 하려 하는데, 펜션정원에서 주인아저씨가 갈 곳을 묻는다. “어비산 이요”하고 대답을 하니 정원을 가로질러 오르는 길을 알려 주신다. 그러면서 친구들끼리 산행을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고 부럽단다. 우리도 깨끗하게 정리된 펜션이 마음에 들어 명함 받아 넣고 입산.

  

흐릿한 길 따라 연두색의 여린 신록이 울창한 잡목지대를 통과, 가파르게 오르니 정상적인 등로다. 이어지는 능선은 원시림지대다. 덥겠다는 예보와는 달리 바람도 좋다. 가슴깊이 심호흡하며 간다. 푸르른 산 공기, 참 좋다. 정말 좋다. 남자한텐 더 좋다는데~♬

  

초반 몸 풀기에 선웅이가 힘들어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간다. 선두는 안 보인다. 등로를 덮은 낙엽으로 걷는 덴 조금은 불편하지만 푹신한 감촉은 좋다. 능선 좌측엔 벌목작업이 한창이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잘려 널브러져있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다.

 

조용하던 산이 갑자기 소란스럽다. 좌측 어비계곡 휴양지에서 오른 유산객들이다.

등로가 합쳐지고 가파른 길 올라서니 쉼터가 있는 봉이다. 수원댁표(조성만) 빈대떡과 막초로 휴식을 한다. 선웅이도 막초 한잔 단숨에 꺾는다.

  

다이빙대를 닮은 바위를 지나 부엉이바위쉼터에 선다. 유명산 절개면의 신록이 어여쁘다. 눈이 호사 한다. 저 멀리로 소구니산과 오늘의 산행 종점인 선어치고개와 중미산이 조망된다. 단체사진 박고 이동.

  

어비 정상 오름길 주변엔 각시붓꽃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철쭉도 만개해 있다. 커다란 소나무 가지엔 누군가가 남자의 성기를 조각해 놓아, 한참을 부러운 눈으로 감상도 하고 한 번씩 쓰다듬어 주며 한마디씩 농을 던진다. 병훈이와 종택이가 젤로 좋아한다.

  

어비산 정상에 선다. 용문산 정상부근의 아라비아 궁전같은 군 건물이 가까이 조망된다. 가벼운 차림의 유산객들이 쉬고 있다.

최근 부부가 같이 양평일대 산을 모조리 초토화시키고 있는 경섭이가 주변 산줄기 설명을 해 준다. 우리 연산에서도 꼭 가봐야 할 산줄기다.

잠시 쉬고 유명계곡방향으로 이동. 점심을 한다.

 

성찬이다. 광주표(하재성)홍어, 오리훈제, 수원댁표(돼지고기, 겉절이), 김밥.......한 시간 넘게 즐긴다.

 

   메이플하우스 입산[1023]

 

 

 

 어비산 오름길에 본 용문산 언저리인 '폭산'가는길.

 

 어비산 오름길에 본 '유명산'

 

어비산 오름길에 본 중미산-삼태봉-통방산-곡달산과 그 뒤로 흐릿한 화야산-고동산 라인.

 

 어비산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어비산 오름길의 거시기 나무..

 

 어비산 오름길에 본 용문산.

 

 어비산 오름길에 본 백운봉.

 

 어비산 정상[1222]

 

 점심[1237~1349]

 

- 유명산.

배부르니 걸음 무겁다. 약간의 내림길 따르니 수량 좋은 그 유명한 유명계곡이다. 이정표는 어비산과 유명산 휴양림을 가리킨다.

 

잠시 물가에서 쉬고 좌측의 뚜렷한 계곡 길로 오른다. 시원한 물소리와 야생화가 널린 길 따라 넋을 놓고 마냥 걷다보니 이상하다. 임도도 나오고... 너무 올라간다. 잘못됐다 눈치챈다. 이 길은 배너미고개와 숫고개로 가는 계곡길이다. 빽~. 뒤로 돌아 한참 오니 가마소다. 유명산정상 이정표도 나타난다. 왕복 35분 알바 했다.

덕분에 부른 배 소화시키고 유명산을 향한 가파른 길 오른다.

 

앞선 친구들은 사라졌다. 잘들간다. 힘들어 하는 건이와 선웅이는 서로 독려하며 오른다. 40여분 지루하게 오른다. 올라서니 너른 들판이다. 그 앞에 커다란 정상석이 우리를 반기고 정상 부근엔 가족단위 단체 산객들로 북적인다.

 

용문산과 백운봉을 이어주는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부산 방향의 활공장에선 멋진 비행을 하고 있다. 잠시 쉬고 이동.

  

-소구니산. 선어치고개 하산.

중미산과 선어치고개를 보며 진행하다 잡목 속으로 들어간다.

간간히 돌아본 유명산정상은 너른 평원이다. 정상 막바지 가파른 등로엔 밧줄이 새로이 교체되어 있다. 최근에 공사가 끝난 것 같다.

 

검정 정상석이 놓여있고 잡목정리가 잘돼 있다. 마지막으로 선웅이가 박수를 받으며 올라선다.

 

박상진표 꽈배기와 황종택표 복숭아 통조림으로 휴식 후 국수역에서 한강기맥길 따라 오신 홀로 산객에게 단체사진 부탁드리고 하산길에 선다.

  

특징 없이 내려선 선어치 고개는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다.

병맥주로 목을 축이고 양평행버스로 이동.

양평역 앞 양평시장에서 삼겹살로 하산주를 하고 -현선웅은 냉면만 먹고 먼저 귀경-전철로 귀경.

  

몇몇은 성태가게로 가서 한 잔 더 하고 귀가.

 

 유명계곡따라 숫고개와 배노미고개 방향으로 알바 중[1407~1441] 35분 알바.

 

 유명산[1553]

 

 

 선어치고개 하산완료[1652]

 

 양평역 앞 양평시장내 삼겹살집.

 

 양평역 새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