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 봄산은 참 좋다! ▒연산 번개▒

2017. 4. 9. 09:34친구

[1704/2/15]


산하에 봄이 가득 차니 바람은 부드러웠고, 온갖 생물들은 물이 잔뜩 올랐고, 꽃망울을 터뜨렸다.

초반 된비알에 된 신고식을 치르고 나니 넓은 임도가 산행의 여유를 찾게 했다.

하늘은 잿빛으로 시야는 답답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훈풍 덕에 가슴은 시원했다.

능선 지천에 널려있는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 덕분에 눈과 코가 호강했다.

잠깐의 오름길에 뻐근함을 느낄 만하면, 보상 받듯이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그러나 소요산 특유의 날카로운 암릉 너덜 길에선 몸의 균형을 잡으려 애를 쓰며 진행해야만 했다.

하산 길에 올해 처음 만난 현호색등 야생화가 무척 반가웠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롭게 돋아나는 싱싱한 연초록 여린 신록은 희망이었다.

계곡물에 담가본 발은 아직은 엄청 시렸지만...   봄 산은 참 좋았다!




상백운대에서...



자세한 경로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637821/



2017년4월8일(토)  맑고 연무. 조망 나쁨.

송병선, 이광수, 하재성, 한병운

0945~1646.

모든 시간, 높이, 거리는 gps상.

0726 ; 집출발. (길음역4호선)

0806 ; 창동역(소요산행 출발)

0846 ; 동두천역.  친구들 합류 후

0918 ; 53-5버스 출발.

0927 ; 초성1리 착(말턱고개 약수터)

0945 ; 말걸리 구입 후. 출발.

0956 ; 161봉.

1011 ; 임도.

1018 ; 임도상 정자.

1036 ; 임도상 막초로 휴식.  ~1054까지.

1103 ; 초성마루 382m(표지목 394m).

1120 ; 389봉. 벤치 2개.  ~상백운대3.6km.

1149 ; 점심. ~1243까지.

1246 ; 번대산469m.  벤치 2개.

1251 ;  이정목 ~상백운대2km.

1259 ; 신북온천 갈림길.

1302 ; 이시랑고개.

1330 ; 덕일봉545m(안내도 535.5m).

1351 ; 상백운대0.3km / 중백운대0.3km  갈림길 (소요산 진입) 

1402 ; 상백운대579m.  ~1430까지 막초로 휴식.

1445 ; 칼바위.

1455 ; 이정목. ~상백운대0.7m / ~나한대0.6m / ~선녀탕0.8m.

1501 ; 선녀탕 방향으로 하산.

1525 ; 선녀탕 입구.

1529 ; 계곡에서 족탕.  ~1547까지.

1553 ; 자재암.

1611 ; 일주문.

1646 ; 소요산역. 하산완료.

1657 ; 전철 물발.

1549 ; 창동역.  골목집(회), 생맥주.

4호선(길음역 - 7211버스).

2015 ; 귀가.











동두천역을 출발한 전곡행 53-5버스(다른 버스도 많다)는 10분 만에 초성1리에 우리를 내려놓고...  접근성이 참 좋다.



동두천역 구내매점에선 소주밖에 안 팔고, 동두천역 주변은 황량하고... 혹시 하고 내린 들머리 가까운 곳엔  가게가 없어...

밭에서 일하는 분한테 여쭈니 초성리역 방향에 있다고... 산에서 목마르고 허기질 땐 막걸리가 최고라고...

재성이가 막걸리를 사려 먼 길 다녀왔다.


귀한 막걸리 구입 후 출발.






초입, 산소가 있는 곳에서 좌로 가면 임도를 따르는데 우리는 우측으로 가파른 등로를 따른다.

초반에 된 신고식을 치른다.



거친 숨 몰아쉬며 올라선 161봉. 앞엔 마니커 닭공장.



한고비 넘어서니 임도. 당분간 이런 임도를 따른다.









여기서 한잔 하고 갈까?  좀 더 가서 하자.



여기서 한잔 하고 가자고...






각자 도시락을 지참하라 했더니 내 놓는 것이 안주겸 반찬이라... 광수는 고교 졸업 후 처음 도시락을 싸봤다고...

병선이 호박전에 김치에 얹어 먹으니 기가 막히다.



티클라우드CC.






초성마루. 이곳 주민들 새해 해맞이 행사 하는 장소.









이정표가 잘되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어... 아직도 임도로 진행 중.



길도 편하고... 바쁠 것도 없고... 천천히 여유롭게 진행한다.



389봉.






티클라우드CC를 우측에 두고 진행.



잡목 너머로 우리가 진행해온 등로.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은 광수가 배가 고프다고...



저기다 밥상 차리자고...



정성껏 준비한 찬이 다양하고 맛나다. 안주로도 손색이 없고...



긴 시간 점심을 하고 나니 졸음이... 바쁠 것도 없고... 가다 못가면 중간에 내려서면 되고... 좀 더 쉬다 가자고...



469봉(번대산). 다음에 우리 친구들과 다시 오게 되면 식당으로 손색이 없는 자리.












신북온천 가는 길.









이시랑고개.  이시랑이 뭐지?  여기부터 덕일봉 까지는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오른 구간이다.






자주 쉬며 힘들게 올라섰다.






덕일봉545m(안내판 535.6m)





















소요산 진입.  우측은 자재암 방향.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산객을 만나고...



생강나무 건너엔 소요산 주 능선.









상백운대579m.









소요산의 칼날 등로.






앞은 새목고개 가는 능선. 멀리는 왕방산 / 국사봉... 포천의 산들.



소요산의 칼날 등로.






소요산의 칼날 등로에서... 바위를 뚫고 잘 자란 멋진 노송.






광수는 선 그어 놓은 대로 다 진행하자고...네가 정해 놓고 안 가면 안 되지 않느냐고... 나와 다른 친구들은 여기서 선녀탕 방향으로 하산 하자고... 하산했으면 하는 내가 굳이 핑게를 대자면, 지난 한주 나는 코감기와 약간의 근육 통증으로 고생을 했고, 지금도 다 나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막상 산에 들어 땀 흠뻑 흘리니 코가 뚫리고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이다.  더 걷자면 야 못 걸을 것 없지만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이후 긴 너덜 길 하산보다는 이곳 짧은 하산길이 아무래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결국 광수는 다음에 복기 하기로 하고 이곳에서의 하산에 동의 했다. 


 









곳곳에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선녀탕 입구.









올해 첫 탁족.



아직은 발이 시려 오래 담그지 못했다.












자재암 폭포.





















원효폭포.









여기서 소요산 신규 코스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창동역 부근 골목집.



참 양심적인 횟집이다. 맛도 있었고...









바로 옆집에서 생맥주로...  처가 식구들 대접 때문에 재성이는 먼저 가고...

이렇게 또 즐거운 추억을  쌓고 다음 만남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