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2. 08:48ㆍ연지19산행
[1511/1/54]
시간과 인생은 쉼 없이 빠르게 앞으로만 흘러가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 2015년11월21일(토) 맑고 산행하기 좋은 날. 조망별로.
■ 12명(박상진회장, 황종택총무, 곽병영, 김건, 김형석, 김형일, 박일명, 송병선, 이광수, 이병훈,
현선웅, 한병운)
■ 1026~1700(휴식포함 6시간34분)
0710 ; 집출발.
0828 ; 청량리역, 용문행.
0943 ; 용문역. 택시로 이동.
1018 ; 연수리 상원사입구.
1026 ; 출발.
1050 ; 상원사.
1056 ; 막초로 휴식.
1122 ; 과일로 휴식.
1159 ; 암릉지대.
1240 ; ~1358까지 점심.
1426 ; 장군봉1,065m. 휴식.
1455 ; 함왕봉947m. 삼각점. -사나사3.6km 로 하산시작.
1626 ; 함왕골(사나사계곡).
1628 ; 휴식.
1653 ; 백운봉 갈림길. 산행 안내도.
1700 ; 사나사. 하산 완료. 양평택시 호출.
1739 ; 양평시장 '몽실식당'
1914 ; 문산행 전철탑승.
2015 ; 청량리역. 2115버스로 이동.
2103 ; 귀가.
경춘쪽 산에 간다고 상봉으로 자주 가는 바람에 스쳐 지나기만 하고 조금은 소홀했지...
8시29분 용문행.
용문까지 오길 오늘은 유난히 지루하게 느껴졌어...
용문에서 준비물을 구입 후 택시 3대에 분승해서...시간이 지나며 쌀쌀하던 날씨도 기온이 오르고, 옅은 안개도 맑게 사라지고...
좌측에 리본이 걸려 있고... 그리로 가면 차량 피해가며 포장도로를 걷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지난번 산행 때 내가 저지른 과오가 있어 빠르게 포기하고 일행 뒤따른다.
황총무, 택시타고 오르면 편할 거 걸어 올라간다고...
정상 주변이...
가파른 포장도로를 20분 넘게 힘들게 걸어왔네.. 우측은 용문산정상 가는 등로 입구.
다리건너 공터에서 막초로 휴식을 하고...
자작나무 숲.
상원사 경내.
귤로 휴식.
1155봉. 가섭봉1157m.
봄이?
서서히 거칠어지고...
까다로워지고...
용문봉951m. 도일봉. 중원산.
1135봉(서봉)
가섭봉1157m 용문봉 도일봉 중원산
산에 오르다 보면 발은 바쁜데 눈은 게으르기 마련... 잠시 눈을 돌려 보게하고...
여기도 봄?이 만발...
어머님은 아들 친구들을 위해 80마리가 넘는 참게를 정성들여 준비해 주시고... -올해로 무려 다섯 번째-
아들은 그 무거운 참게탕을 배낭에 넣고 즐거워할 친구들을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행에 참석하고..
덕분에 먹어본 참게 중 최고로 맛난 참게를 산에서 먹으면서도 괜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내년에도 또... ㅎ~
어찌보면 오늘 산행의 백미는 참게가 아닐까?
꽉찬 속살과 알은 엄청 고소하고, 국물은 무지 시원하고... 덕분에 손과 입은 덩달아 바빠지고...
친구들 이구동성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불참한 친구들이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고...'
참게는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남은 국물은 밥도 말고 컵라면에 부어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나니 그 후유증이 대단하다. 가파르고 까다로운 등로에 숨이 턱까지...죽어난다.
등산은 인내의 예술.
힘들어도 꾸준히 오르면 적응이 된다고...
그렇게 무심히 발을 옮기다 보면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지... 그게 산에 오르는 재미고... 장군봉은 개인적으론 다섯 번도 더 지나간 곳이고... 그런데 이곳 정상석은 올 때 마다 바뀌네... 무슨 이유지?
연지나인틴의 살림꾼들. 노고에 항상 고맙지 뭐...
2011년10월 연산 85차 '봉재산~사나사'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 지나곤 4년 만이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이곳이 함왕봉947m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
사나사로...
백운봉940m과 멀리 양평의 흑천.
함왕골까지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로에서 잠시 휴식.
발목까지 빠지는 가파른 등로에 허벅지와 종아리엔 잔뜩 힘이 들어가고... 잠시 방심하면 미끄러지고, 엉덩방아 찧고...
거의 30분 가까이 발끝에 힘줘 가며 내려서야 만나는 함왕골(사나사계곡).
여름 가뭄에 메말랐던 계곡이 잦은 가을비 덕분에 수량 풍부하고 물소리가 우렁차다.
만추를 느끼며 걷는 친구들...
한여름 산행이었으면 저 물속으로 풍덩 했을 텐데...
해는 서산에 기울고...
백운봉.
사나사. 산행을 종료하고.. 양평 택시를 기다리며...
양평의 맛집. 병선이가 미리 예약을 했고...
매번 산에서 먹던 삼겹살을 오늘은 참게 덕분에 하산해서 먹게 되고...
삼겹, 도래창, 스테이크, 냉면, 된장찌개... 오늘 산행은 이렇게 배 부르게 마감한다.
박상진 블로그에서...
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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