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6. 08:07ㆍ친구
[1404/1/15]
근교 산행만으로는 허기진 산 고픔을 채우지 못해 항상 아쉬웠는데,
드디어 상진이의 외곽 번개산행 공지가 떴다.
얼마만인가? 외곽 산행 나선지가...
산 내음, 봄 내음 맡으러 갈 마음에 발걸음이 바쁘다.
2014년4월5일(토) 오전엔 맑고, 오후엔 강한 바람타고 눈보라, 조망 나쁨.
박상진, 이광수, 하재성, 한병운
1001~1905(휴식포함 9시간04분)
0721 ; 집출발.
0819 ; 상봉역. 2115버스로 이동.
0837 ; 상봉역 출발.
0925 ; 청평역 착.
물품 구입 후 택시로 이동. 뾰루봉식당 도착.
1001 ; 입산.
1031 ; 첫 벙커봉. 막걸리로 휴식.
1053 ; 두 번째 벙커봉.436m
1107 ; 철탑.
1110 ; 이정목 -뾰루봉1.0km, -청평댐1.1km.
1155 ; 뾰루봉709.1m.
1209 ; 눈 내리기 시작.
1215 ; ~1351까지 눈 맞으며 긴 점심. 삼겹살, 라면, 빵...
1430 ; 절고개. -크리스탈생수1.0km, -삼회리큰골3.7km.
1454 ; 670봉.
1531 ; 삼회리큰골갈림길. --화야산500m, -솔고개800m. 나무데크. 휴식.
1557 ; 화야산754.9m.
1707 ; 헬기장590.4m. △양수433. 1988재설.
1728 ; 고동산602m.
1749 ; 552봉. 전망대(케언) -수입리1.85km
하산길에 가방털이.
1843 ; 수입고개. -삼회리, -수입1리0.8km, -아밀고개, -고동산1.7km. 우리는 삼회리로,,
1905 ; 에코펜션입구 다리 하산완료. 택시 콜.
1940 ; 청평역.
1952 ; itx탑승.
2030 ; 청량리역.
순대국집.
2235 ; 귀가.
홀로 산행에 나설 때마다 마눌 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은 결혼식이 있어 부담 없이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오후에 5mm정도 비가 올 것이란 예보를 들으며…….
상봉역7번 출구에서...
광수부탁으로 출발시간을 09시로 잡았는데 모이다 보니 조금 이르다. 0837차로 출발한다.
형석이는 0814분차로 부부가 금병산으로 가고 있다고...
산행 준비물 구입하러 가는 길에 본 호명산.
1,뾰루봉709.7m
초반 빡센 등로를 코 박고 오르자니 허벅지가 당긴다. 뾰루봉 산신에게 자연스럽게 고개 숙여 입산신고를 하며 오른다.
체력 좋은 재성이와 광수는 저 만치 앞서가고 오래전엔 역순으로 내려온 상진이는 “내가 이렇게 가파른 등로로 내려
왔었단 말야” 우리 뒤를 따라 오르던 두 분의 산객이 우리 둘을 앞질러 올라간다. 햇살이 따뜻하다.
이곳은 2010년 연산74차 산행 때 장인어른 생신날짜가 갑자기 당겨지는 바람에 불참을 해 아쉬웠던 산행지다.
[1000] 택시로 뾰루봉식당으로 이동 후(\8,500)
[1001] 산림감시원으로부터 담뱃불 조심하라는 경고 들으며 입산.
잣돌이 이정목이 반갑다.
미치광이꽃. 상진이 말로는 이 풀을 소가 먹으면 미친단다.
능선엔 개나리가 만발.
[1031] 첫 벙커.
2.
3. 가파르게 올라서서 숨 돌리며 막걸리로 휴식.
[1053] 두 번째 벙커. 456봉.
2.
3.
4. 가야할 뾰루봉 정상 부근.
상당히 까다로운 너덜 길. 수령 깊은 소나무가 암릉과 어우러져 이어진다.
우측 멀리 흐리게 천마산이 보인다.
[1107]
[1110]
여기부터 뵤루봉 정상까지 이런 까다로운 너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산행 1시간50여분 만에 뾰루봉 정상에 선다.
우리를 앞서서간 두 분이 휴식을 하고 있고, 지나온 능선과 청평시내, 멀리는 천마산, 축령산이 흐리게, 가까이는 연산에서 다녀온 은두봉, 깃대봉이 뚜렷이 조망된다. 두 분 산객에게 부탁드려 인증 사진도 박고...
[1155] 뾰루봉 정상.
지나온 능선과 청평시내.
축령산이 흐리게 보이고 앞은 은두봉-깃대봉 능선.
[1203]
2.
2. 화야산754.9m.
뾰루봉에서 약5km거리다. 하늘이 흐려지며 바람이 쌀쌀해진다.
하얀 뭔가가 간간히 내린다. 내가 “눈 아냐?” 했더니 “무슨~ 오후엔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 ” 그러나 잠시후 굵은
눈이 내리기 시작 한다.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화야산 가는 길에 바람 피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점심을 한다. 재성이가 고른 삼겹살이 고소하다.
따뜻한 라면으로 한기를 달래며 긴 시간 눈 맞으며 맛난 점심을 한다.
화야산가는 등로 주변에 이어지는 우거진 송림이 참 멋지다.
바람은 강해지고 눈도 점점 굵어진다. 등로를 푹신하게 덮은 낙엽위로 내린 눈이 미끄럽다.
긴 시간 맛난 점심을 한다. 홍어, 삼겹살, 빵, 라면... 쌀쌀하니 막걸리 보단 소주로... 점심 마무리에 홀로 산객이 지나가다 우리에게 다가 온다.
버스에서 잘못 내려 등로 찾느라 혼났단다. 목적은 야생화 촬영이란다. 우리와 삼회리 큰골 갈림길 까지 동행.
하얀제비꽃.
[1430] 절고개.
2. 2010년11월 연산74차 산행때 여기서 삼회리 큰골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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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런 빡쎈 등로가 670봉까지 길게 이어진다. 간간히 반대편에서 진행하는 산객들도 만나고...
[1456] 670봉에 오르는 박상진.
[1519]
삼회리 큰골 갈림길. 오래전 무더웠던 한여름에 마눌과 준교와 함께 '삼회리-화야산-고동산-삼회리'로 언점회귀 했었지.
이때까지 이 잔설이 신기 했었는데...
롤러코스터 타듯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서야 화야산정상에 도착한다.
강한 눈보라가 휘날리는 정상의 너른 공터엔 부부가 덜덜 떨며 카레로 식사를 하고 있다.
잠시 인증 사진 박고 바로 고동산으로 향한다.
[1557] 화야산 장상.
여기가 양평군 관할인가? 가평군 정상석이 내 팽개쳐져 있다.
부부에게 부탁드려 인증 사진 박고...
3. 고동산602m.
약간 내리막 등로로 약4km의 거리다. 눈보라는 점점 강해지고 쌓이기까지 한다.
봄을 시샘하는 환상적인 춘설에 봄과 겨울이 공존한다.
상진이는 지난주까지 아이젠을 넣고 다니다가 빼놓고 왔다는데... 그러나 다행히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광수는 안경 속으로 들이치는 눈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여 고생한다. 내리막길엔 힘들어 하기도 하고...
“병운아! 가다가 내려설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내려가는 게 어때? 시간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그래 알았어!” 그러나 내려설 수 있는 곳은 없다. 계속 진행할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산행이 늦어질 때를 대비해서 헤드 렌턴을 준비는 해 가지고 왔다.
희뿌연 등로에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더해지니 왠지 음산한 기분이...
대단한 생명력. 개별꽃
얼레지꽃.
[1707] 590.4봉. 고동산이겠거니 하고 올라선 헬기장. 고동산은 저 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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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 고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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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곳에서도 가평군 정상석은 한쪽으로 치워져 있다.
4. 552봉 전망대(케언) 및 하산.
고동산정상에서 왔던 길로 조금가면 삼회리 하산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재성이 앞세워 가던 길 그냥 간다. 10여분 진행하니 수입리 하산길 이정표가 있고 552봉전망대(케언)가 나타난다. 남쪽 북한강만 보이고 다른 곳은 하나도 안 보인다. 수입리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까다롭다. 내려간 만큼 다시 오름길도 나타나고...
이젠 눈도 그치고 바람도 수그러든다. 진달래 밭에 앉아 두견주?로 가방털이도 하고...
수입리고개에서 삼회리로 방향잡고 내려서니 곳곳에 펜션을 짓기 위한 터를 닦아놓았고, 외딴집에서는 귀에 익은 팝송이 흘러나온다. 계획했던 코스보다 조금 길게 이어진 뻐근한 산행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맞은 춘설은 대박이었다. 어려운 산행하느라 함께 애쓴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에코펜션’을 지나 산행을 마치며 택시를 불러 청평역으로 이동을 한다.
55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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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산,
진달래밭에서...
수입리고개.
[1905] 하산완료.
itx로 청량리로...
흔적.
재성이가 선택한 소머리수육으로... 참 맛있게 먹고 마셨다. 소주 각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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