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 → 한라산(돈내코/ 남벽/ 영실)

2020. 12. 11. 17:57마눌과 둘이...

 

 

 

 

첫날  ; 한라 생태숲.

1000 ; 집 출발(자차로...)

김포공항 제2주차장.

1255 ; 티웨이 항공 출발.

차량 렌트(씨유 렌터카).

한라생태숲

서귀포 엠스테이 호텔.

 

 

둘째 날.

1 ; 한라산(돈내코/ 남벽/ 영실) 등반.

2 ; 원앙 폭포.

3 ; 새연교/ 새섬 둘레길.

 

세째날.

1 ; 항우지 선녀탕/ 외돌개 올레길.

2 ; 송악산.

3 ; 김정희 유배지.

4 ; 제주 조각공원.

5 ; 소천지.

6 ; 쇠소깍.

 

넷째 날.

1 ; 새별오름.

2 ; 왕따 나무

3 ;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4 ; 렌터카 반납.

5 ; 1230 티웨이 항공 출발.

자차로 이동 후

차량검사.

1520 ; 귀가.

 

 

 

 

자세한 경로는... ↓

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2582154/

 

■ 2020년 12월 9일(수)  맑고 포근한 날. 

맨도롱 해장국(돼지국밥)

0737 ; 돈내코 탐방안내소 주차장 출발.

0746 ; 안내소.

0800 ; 숲길 진입.

0839 ; 이정목(남벽 4.9km)

0914 ; 해발 1000m.

1007 ; 둔비 바위(남벽분기점 2.3km).  ~1015까지 휴식.

1038 ; 평궤.  ~1107까지 점심.

1118 ; 넓은드르 전망대.

1152 ; 남벽분기점.  ~1157까지 휴식.

1209 ; 방아오름 전망대.

1245 ; 해발 1700m.

1247 ; 윗세오름 정상석. ~1255까지 휴식.

1255 ; 영실 3.7km 방향으로 하산 시작.

1406 ; 영실 통제소.  산행 완료.

택시로 이동(25,000원)  돈내코 주차장으로...

 

 

 

숙소근처 맨도롱 식당에서 돼지국밥으로 아침을 하고 나선다.

숙소에서 들머리까지 20분이 채 안 걸린다. 가는 도중 맑은 아침 햇살에 한라산이 선명하다.

마눌이 한라산이 저렇게 낮아? 하며 의구심을 갖자 나는 한라산이 맞다 에 한 표. 내기할까?

공동묘지입구인 주차장에 도착. 바람은 없고 조금 쌀쌀하다.

안내소 부근엔 엉겅퀴가 피어있고 고사리가 지천이다. 조금 발걸음을 옮기니 누런 갈대밭아래 구름을 이고 있는 서귀포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홀로 산객이 우리를 지나친다.

숲속으로 들어간다. 이후 조망은 전혀 없고 평궤까지 완만한 등로에, 보이는 건 제주조릿대와 숲을 이룬 똑같은 나무들로  조금은 지루하고 꼭 제자리걸음하는 느낌으로 오른다. 들리는 건 까마귀 울음소리뿐...

해발 1400m를 지나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이 트인다. 서귀포앞 바다가 구름아래 비늘처럼 반짝인다. 구조물이 나타난다. 아마 평궤대피소? 그 위로 지어진지 얼마 안 되는 듯한 건축물이 있고 계단 입구엔 구급함과 평궤란 입간판과 화장실표시가 되어있다.  올라서니 앞서간 홀로 산객이 휴식하고 있고 드디어 파란 하늘아래 남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하다.

젊은 친구들이 올라오고 우리는 계단에서 간단히 점심을 한다.

넓은 평전이다. 아래의 조릿대는 푸르렀는데 여기는 누렇다. 남벽을 오른쪽에 두고 오른다. 백록담의 시설물이 보이고...

 

남벽분기점을 지나 오른는 길은 비교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본 히말라야 트레킹 중 마지막 고개(pass)를 오르는 전경과 비슷한 느낌이다. 나름 순간 가슴이 벅차진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풀떼기 한 점 없이 삭막한 그곳보다 여기가 더 멋지지 않을까? 하고 올 초에 못간 히말라야에 대한 한풀이를 해본다.

오를수록 남벽은 삼각형 모양으로 변하고 넓은 평전은 이름 모를 오름 들이 채우고 있다.

우리 반대편 윗세오름으로 오른 많은 산객들이 남벽분기점을 향하고 있다.

 

윗세오름으로 하산?을 한다. 곳곳엔 쌓인 눈이 보이고 윗세오름 정상 입석엔 인증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비고 우리도 한 장. 너른 데크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곧 남벽등반을 통제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영실로 하산을 시작한다. 남벽을 등에 두고 너른 평전과 계단을 지나 이동한다. 발아래 펼쳐진 풍광이 가슴 시원하다. 능선타고 이어져 오름이 형성되고 그 오름에서 다른 오름으로 이어지고... 오백나한능선을 바라보며 병풍바위 능선을 따른다. 주목군락지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지나니 영실계곡의 물소리가 반긴다.

결혼기념일에 제주에서 보기 힘든 티 없이 맑은 하늘, 그 아래 너른 평전, 저 멀리 하얀 구름 덮어쓴 푸른 바다... 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멋진 산행을 즐겼다.

 

서 있는 택시를 타려하니 목적지까지 30,000원을 달란다. 25,000원을 부르니 그냥 간다.

연락한 콜택시회사는 차가 없다하고... 그런데 잠시 후 내려갔던 택시가 올라오며 타란다.

모두 모두 굿이여~~~~~ㅎ

 

 

주차장에서   한라산.

 

무덤의 비석이 정면을 향하지 않고 측면을 향한다.

 

 

숲으로...

 

첫 이정목.

 

푸른 하늘.

 

소나무.

 

1400을 지나며...

 

드디어 조망이 트이고...

 

닫힌 평궤휴게소.

 

휴게소 옥상.

 

화장실과  전망대.

 

전망대에서...

 

저 고개(pass)를 바라보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북사면이라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