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산 시산제] ▒연산 149차▒
[1702/3/8]
새벽, 맑게 개인하늘엔 하얀 반달이 선명했고 닿는 공기는 찼다.
대성리 북한강 바람은 지난번 팔당 남한강 바람에 미치진 못했지만 차갑긴 마찬가지.
운두산 주능선에 닿는 지능선은 길었고 오르내림은 심했다.
긴 시간 산행에 배낭은 어깨를 눌렀고, 몸은 지쳤고, 배고팠고 술 고팠다.
휴식 간 빵 한 조각은 구황이요, 한모금의 술은 생명수였다.
운두산 정상에서. 능선 바람은 살을 에었지만 시산제를 준비하는 우리 마음은 경건했다.
연지나인틴 친구들 금시발복과 가정의 평안을 빌었고, 연산의 무탈한 산행이 이어지길 빌었다.
친구 상호간 존경하고, 우정을 확인하는 맞절은 시산제의 정점이었다.
아마도 시산제에서 상호간 맞절을 하는 데는 우리뿐 일 것.
음복주를 서로 나눴고 성의껏 준비한 음식도 서로 나눠 배를 채웠다.
오를 때는 배가 고파 힘들었는데, 나중엔 배가 불러 힘들게 되었다.
모든 것이 복에 겹다. 산... 친구들... 덕분에.
자세한 산행경로는...↓
https://www.ramblr.com/web/mymap/trip/227262/591982/
■ 2016년2월18일(토) 맑고 추운 날(바람). 조망 좋음.
■ 17명(이병훈회장, 황종택총무, 곽병영, 김건, 김장동, 김형석, 김형일, 노상욱, 박상진, 박일명,
송병선, 유기상, 윤창기, 이광수, 이종호, 최인수, 한병운)
■ 0903~1612
0653 ; 집출발. 1213버스로 이동.
0800 ; 청량리역, 경춘선 출발(박상진, 김건, 노상욱과...)
상봉, 갈매, 사능역 합류.
0852 ; 대성리역. 남부쪽 친구들 합류.
0903 ; 출발. 물품구입.
0921 ; 입산.
1011 ; 임도. 휴식 후 산소있는 곳으로 진행.
1044 ; 324봉 휴식. (높이는 램블러 GPS상 표시 참고. 이후 모든 높이도...)
1103 ; 철탑.
1123 ; -은두봉2.0km. 이정목.
1149 ; 석문?
1214 ; 543봉. 빵과 김치 안주로 소주, 막초로 후미 기다리며 휴식. ~1233까지.
1249 ; 560봉 암릉.
1308 ; 640봉 암릉.
1314 ; 운두산 정상. ~1446까지 시산제 및 점심.
1503 ; 파위고개500m. ~1516까지 휴식. 수동면 입석리로 하산.
1533 ; 계곡에서 휴식.
1604 ; 뻐꾸기둥지펜션.
1612 ; 황토펜션. 하산완료. 마석택시 호출.
1636 ; 일부 출발 후 택시 기다리다 걸어 나감.
1653 ; 일부 택시 탑승.
1706 ; 마석역.
마석역 부근 '꽃보다 소' 하산 회식. / '한잔의 비어' 2차
1953 ; 상봉행.
먼저 귀가. 272 / 2115 버스로...
2135 ; 귀가.
대성리역.
티끌모아 적립된 회비로 구입한 보온, 보냉 물통.
닿는 공기가 무척 차다. 여기서 우측 임도를 따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회장님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물품 구입.
M.T촌 방향으로...
건아들 맞은편으로 입산.
북한강 건너 뾰루~화야~고동산 라인.
원대성리 마을. 멀리는 호명산.
첫 임도. 지난번 산행 때는 좌측 임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치고 오르는 고생을 했지... 휴식 후, 산소가 있는 곳으로 진행.
창기도 부지런히 잘 오르고...
324봉. 차가운 날씨 임에도 길고 가파른 등로 오르려니 두꺼운 옷이 성가셔...
324봉.
242m 안부. 324봉에서 82m 뚝 떨어졌다.
출발, 2시간2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해발 323m.
가파른 등로를 차고 오르는...
462봉.
462봉 바로 지나 암릉. 저 암릉을 좌로 돌면...
이런 석문?이 나타나고...
466안부. 아직도 1.6km가...
고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암릉 지대가 이어지고...
543봉. 후미하고 너무 간격이 벌어졌어... 배도 고파오고...
건이 빵과 종호 열무가 너무 맛나. 술안주로도 일품이고... 손들이 바빠지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자 김건, 산에 올 때 마다 빵을 가져왔는데 먹거리가 넘쳐나니 가방에서 꺼낼 틈이 없어
매번 집으로 되가지고 갔었다고... 아무튼 시장이 반찬이 되었다.
허기를 면할 즈음 친구들이 뒤따라 오르고...
560봉 오름길.
560봉.
560봉을 가파르게 오르니 앞에는 640봉 오름길이 이어지고... 허벅지는 점점 뻐근해지고...
출발서부터 7.46km의 지능선을 4시간이 넘게 이어왔다. 높이가 700m도 안 돼는 산을... 웬만한 1,000m급산도 3시간이 채
안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르내림이 가파르게 연속 이어지는 능선에 질릴 정도다. 난이도가 상급이다. 물론 시산제를 지내기
위한 물품 때문에 다른 때보다 배낭이 무거운 영향도 있었겠지만...
4시간10여분 만에 정상에 선다.
하늘은 맑고 청명한데 능선의 바람은 살을 엔다. 옷 단속 단단히 한다. 헬기장으로 쓰이는 정상은 찬 공기 속에서도 봄의 지열이
올라 약간 질퍽이고... 바람과 함께 차가운 날씨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제물을 놓기도 쉽지 않다.
각자 성의껏 준비한 제물을 산신께 올리며 우리 연산의 무탈한 산행과 각자 바라는 소원을 빌어본다. 친구 상호간 맞절로 시산제를 마무리 하고 음복과 준비된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오를때는 배가 고파 힘들었는데, 이젠 배불러 힘들다.
천천히...
늦더라도... 우린 끝까지 간다.
성의가 가득...
친구들의 평안과 연산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회장님 인사말.
축문.
항상 애쓰는 장삼봉 총동문 / 류기준 동기 회장의 찬조금. 연산 발전의 밑거름이...
오늘 참석치 못한 한승 이도 일명친구들 통해 성의를...
시산제를 마치고... 에고 창기가 안 보여...
홀로 산객이... 술과 떡을 대접했다.
상욱이 둘째와 병영이 딸은 무난하게 명문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장동이 딸도 명문 대학원에...
종택이는 서울 본부세관으로 영전했고, 형석이는 상무이사로 진급하는 등, 새해 들어 좋은 소식이 넘쳐난다.
내가 찍힐때는 가만있더니만 ... ㅎ~ 연산 파이팅!!!!!
뒷정리가 중요해...
산에서 자주 봐야지...
전임 회장님 감사패 전달.
날은 차고, 긴 시간 오르느라 피곤들 하고, 시간도 꽤 흘렀고... 깃대봉 하산을 '파위고개~ 수동면 입석~마석'으로 변경한다.
파위고개. 노란 봉투는 쓰레기.
파위고개.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리꽂는 등로에 무릎이 피곤해...
일명이는 휴대폰으로 업무를...
계곡에서... 이 등로는 종호가 연산에 입문했던 등로다. 그땐 역순으로 올라 깃대봉~청평으로 이었었지.
계곡엔 봄소식이...
이곳도 다른 곳과 다르지 않아... 많이 변했어...
원적사.
여기서 하산을 종료하고 택시를 부르기로... 일부 친구들은 오른쪽 흰색 차 얻어 타고 먼저 출발. 그러나 이후 택시가 거리가 멀어 안 들어온다고... 할 수 없이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하며 어렵게 연락이 되어 몇몇이 택시로 먼저 출발. 이제 남은 친구들이 문젠데,
남은 친구들과 먼저 간 친구들이 서로 착오가 있어 한꺼번에 여러 대의 택시를 보내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이용하지 않더라도 콜택시 비용을 지불 할 수밖에 없었다.
ㅎ~
회장님 건배사.
언젠가 그 집. 지난번엔 이집에서 심언왕이 딸 취업 턱 냈는데, 이번엔 형석이가 진급 턱 냈다.
이집 올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강남팀과 작별.
마석역에서... 상봉역하차 후 한잔 더 유혹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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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