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번개]
[1601/4/4]
몸이 찌뿌듯하고, 발목은 괜히 시큰거리고, 어제(26일)는 병원에서 갑상선 조직검사도 했고...
그러고 보니 새해 들어 건강검진, 안과검사, 조직검사... 병원 출입이 너무 잦네... ㅠㅠ;;
지난주, 제주도 여행을 떠난 몇몇 친구들은 때맞춰 내린 폭설로 한라산 등반이 취소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덕분에 눈 구경 원 없이 하고 왔다고... 난 벼르고 있던 설악산 가족 산행이 한파로 입산 통제되어 무산되었고... 역시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한 없이 무력하고 초라해 질 수밖에... 결국 자연과 공생해서 잘 살아가기 위해선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에서만 취하고, 늘 거기에 만족할 줄 아는 겸허한 마음이 필요할 것.
깔닥고개에서...
■ 2016년1월30일(토) 맑고 포근한 날. 조망 보통.
■ 8명(송병선, 곽병영, 김장동, 박일명, 이병훈, 하재성, 황종택, 한병운)+ 하산후 합류 (김형일).
■ 1004~1427(휴식포함 4시간23분)
0854 ; 집출발.(1164~길음4호선~노원7호선)
0933 ; 수락산역1번.
1004 ; 출발.
1015 ; 벽운마을.
1054 ; 새광장. 이병훈합류.
1130 ; 깔닥고개. 휴식.
1220 ; 철모바위. ~1300까지 점심. 점심 후 하재성귀가.
1324 ; 노원골 갈림길. 노원골로...
1421 ; 노원골 유원지.
1427 ; 수락산쉼터. 하산완료.
천년만년(김형일 합류)~당구장~쉼터 왕족발.
1930 ; 귀가.
한라산산행을 못한 아쉬움? 에 병선이가 수락산 번개를 올렸다.
최근 몸 관리 하느라 고생한 장동이가 근 일 년 만에 근무복 입은 모습이 반가웠고...
오후 약속이 있는 재성이는 틈새를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왔고...
발바닥에 가시 돋을까 걱정된 일명이도... 제주도의 추억을 이야기 하고픈 종택...
중국의 한파에 4성급 호텔에서 벌벌 떨며 혼자? 잤다는 병영... 항상 산행강도에 아쉬워하는 병훈이는 산 넘어 왔고...
근무하느라 마음만 산행한 것이 아쉬워 직접 2차에 합류한 형일이까지...
역시 친구들이 최고!
준비물 구입. 난 사정상 빈 배낭에 물만...
빨간 줄따라 진행.
새? 물개? 바위.
병영이에게 올라가며 그랬다. 전에도 몇번 참석여부를 안 밝히고 있다가 정상에서 "어디쯤?" 하고 종종 연락이 왔었다고...아마 오늘도 혹시? 띵똥! 별내 방향에서 혼자 뛰어 올라왔다고... 그러고선 먼저 올라가라고... 자기는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겠다고...
우리는 '그래, 그래야 우리하고 비슷하게 오르겠지'
우리는 과일로 휴식.
병영이 친구 장동?
가파른 등로에 가다 쉬다...
장동이 엉덩이...
깔닥고개에 이르지도 못했는데 벌써 저기 빨간모자가... 갑자기 옛 군대 유격받던 생각이...
힘들어...
다들 올라가고 나, 일명, 종택만 뒤처졌다. 애라! 처진 김에 놀다가자.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며칠 시큰거리며 아팠던 발목이 갑자기 파스 뿌린 것처럼 시원해지며 통증이 사라진다. 별일이다. 올라올 때도 내내 신경이 쓰여 고생했는데...아까 병선이가 너무 써서 그렇다고... 아껴 쓰라고... 자기는 형일이 파라고.. 아무튼 발목이 편안하니 걸음도 가벼워진다.
여기선 저 북한-도봉이 배경이 되고... 저쪽에선 이쪽 수락이 배경이 되지... 여기사는 인간들은 복 받은 겨.
주봉.
저 받침돌이 빠지면?...
철모바위. 오늘은 여기가 최고봉.
오늘의 주 메뉴는 컵라면. 빈손으로 온 나는 미안해지고... 종택이가 남겨준 밥, 물 말아 먹고.. 갓김치에 소주 한잔이 참 좋다.
약속시간 틈새에 친구들과 함께하고(일명 틈새산행) 먼저 귀가하는 멋진 친구 재성.
아마도 우리 친구들도 이런 적극적인 모습은 본받아야 할 듯. 싫음 말고.
자! 우리도 내려가야지...
코끼리바위.
종바위.
하강바위.
보기 좋다!
노원골로...
뷰~포인트라고... 형일이와 만나기로...
앞선 친구들은 뒤 돌아보고...
뒤처진 친구들은 그냥 세워놓으면 되고...
화가들...
하산 완료.
병영이 맛집.
딸 동방항공 취업 턱! 일명아 축하한다.
당구 승자 장동이는 신났고... 이렇게 또 추억 만들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