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용마' & 총동문체육대회
[1105/3/27]
용마산에서 바라본 동대부고 교정(가운데 중랑천 건너 파란 지붕은 체육관).
맑고 따뜻하다. 잘 정돈된 중랑 캐프장을 지나 잠시 도토리숲을 지나니 망우리 고개다.
구리방향으로 내려가 GS주유소를 바라보고 건너 '상덕마을' 표지석을 지나 골목길을 따르니 '덕암사'가 나오고 좁은
길을 따라 직진.
밭과 묘 사이로 난 길따라 다시 산에 든다. 철저하게 포장된 길 버리고 묘와 묘 사이로 난 산길만 따른다.
조금 덥게 느껴지는 날씨지만 능선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식혀준다. 약한 안개가 껴서 조망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그런
대로 주변을 즐길만 했다.
2011년5월15일(일) 맑고 따뜻한 날. 바람시원. 조망보통.
박상진, 한병운.
0731~1011(휴식포함 산행시간 2시간40분)
양원역-중랑캠프장-망우고개-망우산281m-용마산348m-용마공원-사가정역-장안교-동대부고.
0620 ; 집출발
0712 ; 청량리역 출발
0725 ; 양원역.
0731 ; 입산.
0746 ; 망우리고개.
0749 ; GS주유소. 상덕마을 표지석.
0753 ; 덕암사.
0802 ; 엄마약수터.
0818 ; 화가 이인성 묘.
0827 ; 망우산(삼각점 성동 311)
0855 ; 사가정역 갈림길.
0906 ; 헬기장.
0911 ; 헬기장.
0921 ; 용마산(일등 삼각점) 커피로 휴식.
0959 ; 다시 사가정역 갈림길.
1011 ; 용마공원. 하산.
1025 ; 대가 순대국.
1110 ; 동대부고. 체육대회 참가.
1840 ; 귀가.
[0704] 0712분발 용문행 전철.
[0730] 양원역. 박상진도 같은 전철을 타고왔다.
[0731] 입산. 누구 기다릴 사람도 없고... 몸단장 하고 바로 산에 든다.
저곳이 작년 여름 개장한 오토캠프장 인가?
[0739] 예쁜 산책로다.
[0746] 좌측 극락사를 지나쳐 진행하니 망우리고개다.
[0749] 상덕마을 표지석 지나 골목길로...
[0753] 덕암사.
덕암사지나 작은 골목을 통해 올라서니 북한산이 흐리게 조망된다.
가운데 도봉산과 우측의 불암산도...
[0802] 엄마약수터.
[0807] 좌측에서 내려왔다. 포장도로는 무조건 버렸다.
[0811] 좌 예봉, 우 검단.
[0817] 좀 더 진행한 후에...다시.
[0818] 이 화가의 죽음에 대한 박상진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 검색해 보았다.
- 천재화가 이인성 -
글 : 최인호 <누가 천재를 쏘았는가>,
한국일보 1974. 6. 5.
해방 직후 좌익이다 우익이다, 싸움이 벌어져 드디어 정판사건이 터진 서울의 밤 일곱 시께.
일찌감치 통행
금지가 내려진 골목길을 술 취한 취객 하나가 걷고 있었다.
주위의 정적쯤은 아랑곳없이 기분 좋게 취한 그 사내는 비틀거리면서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누구냐. 정지!"
돌연 거리를 차단하고 있던 치안 대원이 지나가던
사내의 발걸음을 막아 세운다.
사내는 놀란 듯 우뚝 선다.
"누구냐!"
"지나가던 취객이요."
"뭐라구! 지금이
무슨 시간인데 장난하려 들어. 누구야!"
"취객이요. 술 취한 취객이요."
사내는 껄껄 웃어제낀다.
"웃지마라.
누구야!"
"나 말이요?"
손전지 불 밑에 드러난 사내의 얼굴은 생각보다는 곱게 생겼다.
악의 없는 참하게 생긴
얼굴이라는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치안 대원은 울컥 화가 치밀어오른다.
"뭐라 따지지 말라."
"정지! 정지!
누구야!"
"나 말요. 나. 천하의 나를 모르오?"
"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나를 모르오.
난 이인성(李仁星)이오. 천하의
천재 이인성이오."
"뭐라구?"
치안대원은 어이가 없었지만 사내의 기세가 너무나 등등하여
혹시 고위층의 인물인가 행여
겁도 나서 일단은 치밀던 화를 자제하고 집으로 보내 준다.
그러나 그 치안대원은 좀체로 치밀던 화가 풀리지 아니한다.
그래서
경비소로 돌아온다.
"누구 저기 위에 사는 이인성이라는 사람 알어?"
"알지."
앉아서 사무 근무를 하던 사내가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이야?"
"뭐하긴 뭐해. 환쟁이지."
"환쟁이? 아니 그 자식이 환쟁이야?"
사내는 뛰쳐나간다.
그리하여 씩씩거리며 좀전의 사내가 들어간 집 대문을 발길로
걷어찬다.
"누, 누구요?"
술 취해 자리에 누워 있던 이인성은 옷도 채 입기 전에 문을 열고 나서려는 순간
사내의 입에서는 한마디의 욕설이 튀어나온다.
"더러운 쌕끼."
가슴에 품었던 치안대원의 총이 잠결에 튀쳐나온 이인성의 이마를 향한다. 방아쇠를 잡아당긴다.
"타앙!"
한 발의 총성이 정막을 찢는다. 이인성은 쓰러진다.
이상은 우리나라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이 죽는 순간을
나 나름대로 소설체로 표현해 본 것이다.
이인성은 그렇게 죽었다.
해방된 조국에서
기쁨에 술 취해 돌아오던 이인성은 같은 동포의 총에 맞아 죽었다.
이인성은 그렇게 죽었다. 그 손끝이, 그 손끝에서 나온 그림이
일본인의 눈을 놀라게 했던
이인성의 마술적 재능이 총 한 방에 죽고 말았다.
자신을 서슴지 않고 천재라고 표현하던 이인성이 통행
금지에 걸려 죽었다.
환쟁이 이인성은 그렇게 죽었다.
하지만 이십년이 흘러간 지금 그의 그림은 남아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천재의 재능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0821]
가운데 봉화산.
[0827] 망우산281m.
[0834]
[0835]
[[0845]
[0852] 뒤가 용마산 정상.
사가정역 갈림길. 용마산을 다녀와 이곳에서 사가정역 방향으로 하산예정.
[0906]
아차산.
[0911] 아차산 갈림길.
[0921] 용마산.
[0959] 다시 사가정역 갈림길.
[1011] 용마공원(중랑문화원) 하산.
[1025] 여기서 아침을 하고 학교로...
[1110]
[0429]